코로나19 확산 따라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계속 추가조치할지 관심

미국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이탈리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이틀 전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로 올린 데 이어 이탈리아 여행 경보도 격상한 것이다.

국무부 여행경보는 '여행 금지'까지 4단계로 돼 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의 여행경보 목록에서 이탈리아를 '여행 재고'에 해당하는 3단계로 올렸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고 다수의 사례가 중국으로의 여행 등과 관련이 있지만 지역사회 내 전파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지역사회 전파는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데 어떻게 혹은 어디서 감염되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전파는 계속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탈리아에 대한 별도의 여행보건경보를 통해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을 하지 말라는 3단계 '경고'를 발령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2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강화된 주의'인 2단계로 발령했다가 나흘 뒤인 26일 '여행 재고'인 3단계로 올렸다.

CDC도 한국에 대해 22일 2단계 '경계'를 발령했다가 이틀 뒤인 24일 3단계 '경고'로 올렸다.

미 국무부가 이날 이탈리아에 대한 여행경보도 한 단계 올림에 따라 한국 등에 대한 여행경보 추가 조처가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6일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등의 입국제한 조치와 관련해 적절한 때 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답변으로 여지를 열어둔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5시 기준 확진자를 전날 대비 238명 증가한 888명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사망자는 21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