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겠다'는 의료진 850명 넘어…각계 온정도 잇따라
성금·위생용품·생필품 후원 잇따라…임대료 인하 운동도

"코로나19 함께 극복해요"
대구·경북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일 확산하는 가운데 위기를 함께 극복하려는 전국 각지의 지원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의료진들이 속속 대구로 향하고, 기업과 시민들은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대구에서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한 결과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총 853명이 지원했고,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853명을 직무별로 보면 의사 58명, 간호사 257명, 간호조무사 201명, 임상병리사 110명, 행정직 등 227명 등이다.

"함께 극복해요" 전국 의료진 대구로 향하고 각계 온정도 답지
지역 의료인들도 자원봉사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5일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지역 의사들이 힘을 합치자며 호소문을 낸 이후 지금까지 의사 250여명이 자원봉사를 지원했다.

경북도의사회에도 의사 60여명이 신청했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의사들이 바로 호응해줘 코로나19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 지역민을 위한 온정도 연일 답지하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걸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과 배우 정해인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각각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연예인, 기업체 등 성금 기부가 잇따랐다.

가수 겸 배우 손나은, 배우 남주혁, 성우 이용신이 각각 5천만원을 기탁하고 프로야구 kt 위즈 황재균이 1천만원을 내놨다.

또 경남 합천 아델스코트컨트리클럽, 멕시카나 치킨, 대구은행(임직원)이 각각 1억원, 팔공포럼이 5천만원을 전달했다.

대구공동모금회 측은 지역 저소득 계층의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필요한 방역 물품 구매와 의료 지원 등에 쓸 예정이다.

육군본부는 대구에 파견된 공중보건의를 위해 세면도구 등 생필품 3천600점을 보냈다.

"함께 극복해요" 전국 의료진 대구로 향하고 각계 온정도 답지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27일부터 건물 외벽에 대구·경북 시·도민,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국민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했다.

'힘내세요 대구경북', '힘내자! 대한민국', '응원해요 의료진!' 등 문구를 오후 7∼11시 매시 정각과 30분에 10분간 내보냈다.

어려움을 함께 나누자는 뜻에서 가맹점 식자재값을 내리는 업체와 임대료를 깎아 주는 건물주들도 잇따랐다.

부어치킨 본사는 다음 달 첫째 주 전국 가맹점 400여곳에 원료육 공급 가격을 12% 인하하기로 했지만, 대구·경북지역에는 인하 폭을 24%로 확대했다.

경주 중심상가시장 내 건물주 6명이 13개 점포 월세를 평균 65% 깎아주기로 했다.

이 가운데 5개 점포는 월세를 100% 감면받았다.

영주에서는 소상공인 상생을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시작됐다.

영주시상인연합회장인 차건철 씨가 착한 임대인 1호로 나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자기 상가 월 임대료를 50% 낮춰주기로 했다.

"함께 극복해요" 전국 의료진 대구로 향하고 각계 온정도 답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