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부족 의료진 충원키로…안전점검은 '이상무'

의료진 부족 등의 문제로 운항이 중단된 경기도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석달여만에 비행을 재개한다.

멈춰선 경기도 닥터헬기, 29일부터 다시 난다(종합)
경기도와 함께 닥터헬기를 운용하는 아주대병원은 28일 "아주대병원과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 의료진이 닥터헬기에 다시 타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운항계획서를 지난 27일 경기도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와 협의를 통해 오는 29일 오전부터 닥터헬기를 다시 운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닥터헬기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항공 이송과 응급처치 등을 위해 운용되는 의료전담 헬기로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린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 닥터헬기를 도입해 아주대병원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와 함께 운용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31일 독도 인근 바다에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같은 기종의 경기도 닥터헬기는 지난달 중순까지 2달여간 보건복지부로부터 긴급 안전점검을 받았다.

하지만 안전점검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는데도 아주대병원 측은 세부적으로 어떠한 점검이 이뤄졌고, 이에 대한 결과는 어떠한지 등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경기도로부터 구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한 문제 등을 제기하며 운항 재개를 미뤘다.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외상센터 의료진도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호소하며 닥터헬기에 탑승하지 않아 현재까지 운항하지 못했다.

아주대병원 측은 그러나 최근 의사 5명, 간호사 8명 등 닥터헬기 탑승이 가능한 외상센터 의료진을 추가 채용하기로 하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상센터 의료진과 협의, 닥터헬기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로부터 세부적인 안전점검 결과를 아직 받지 못해 의료진의 안전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더는 운항을 중단할 수 없고 의료진이 추가로 확보될 계획이어서 다시 운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의료진이 닥터헬기에서 사용할 물품 등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며 "내일 오전 9시에 아주대병원 지상 착륙장에서 1시간가량 최종 점검을 마치고 오전 10시께부터 본격적인 재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