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은 태평양 지역 국가들에 정박한 모든 함선에 대해 승조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세를 모니터링하는 차원에서 14일간 공해상에서 자가 격리하도록 명령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해군 대변인 제임스 애덤 중위는 "예방 차원에서 태평양 함대는 병사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추가적인 경감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고위험 지역을 여행한 수병들 또한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해군, 태평양 지역 정박 함선에 14일간 격리 조치
애덤 중위는 "현시점에서는 미국 현역 사병 가운데 코로나19에 걸린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해군은 철저히 예방 차원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승조원과 가족, 민간인의 보건과 복지는 최상의 가치이며, 우리 노력의 방향성은 감염 간파에 맞춰져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이 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부연했다.

존 아킬라노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해군 함정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떠난 즉시 다른 항구에 입항할 때까지 최소 14일간 공해상에서 자가 격리하도록 하는 지침(가이던스)을 발령했다.

이와 관련, 한국 해군과의 합동 군사훈련도 보류된 상태이다.

전날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한국으로의 불필요한 여행을 제한하는 한편 모든 미군 사병들에게 같은 명령을 따르도록 조처했다.

중동지역을 관장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도 미군 이동 제한 조처를 실행했다.

이탈리아 주둔 미군 역시 비슷한 이동 제한 조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