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내 신천지예수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유증상자 215명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지난 26일 도내 신천지 신도 3만3천582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으며, 16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 예배에 참석한 9천930명 중 경기도 거주자 4천890명을 대상으로 우선해서 조사를 벌여 이런 결과를 얻었다. 도는 이들 유증상자 전원에게 진단 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 기간인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앞서 무증상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이미 확진자가 나온 고위험군인 16일 낮 12시 과천 신천지 예배 참석자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모두 자가격리 조치하고 감염 검사를 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 예배에 참석했거나 참석자들로부터 2차 감염된 사례까지 포함해 경기도민 중에서만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시 예배에 참석했던 안양시 2번째 확진자는 배우자 1명과 수원시 직장인 2명 등 모두 3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천 3명, 안양 2명, 수원 1명, 과천 2명 등 4개 시에서 당시 예배와 관련성이 있는 확진자가 나왔다.
도는 이 밖에 전화 연결이 되지 않은 195명과 연락처가 없는 28명은 경찰 협조를 구해 지속해서 소재를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 25일 과천시 별양동 신천지 부속기관에서 강제 역학조사를 통해 입수한 경기도 신도명단과 신천지 측이 질병관리본부에 보낸 신도 명단에 차이가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신천지 측에서 받은 경기도 신도 명단은 3만1천608명으로 경기도가 강제조사를 통해 확보한 명단 3만3천582명보다 1천974명이 적다.
이 중 신천지와 경기도 조사 명단에 모두 포함된 중복자 수는 3만1천411명으로 파악됐다.
신천지 측이 질본에 제공한 명단에만 있는 신도는 197명, 경기도가 강제조사로 확보한 명단에만 있는 신도는 2천171명으로 파악됐다.
도는 두 명단 자료의 차이가 왜 나는지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전수조사 중인 도내 신천지 신도들의 최근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 우한 입국이력을 법무부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