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포함 한국인 65명 격리 중…LG 계열사·협력업체 직원 다수
아시아나기를 타고 중국 장쑤성 난징(南京)에 도착한 우리 국민들이 대규모로 강제 격리된 가운데 이 비행기에서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국인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27일 난징에 격리된 국민들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천에서 출발해 난징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OZ349편 내부에서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국 국적자 3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3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는 1차와 2차에 걸쳐 진행됐으며 1차 검사에서는 1명에게서 양성 판정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 보건 당국은 최종적으로 3명 모두 음성으로 결론 내렸다.

난징시 보건 당국은 이에 따라 조만간 격리 중인 승객들에 대한 강제 격리 조치를 해제하고 이들이 중국 도착 날로부터 14일이 지날 때까지 자택 및 숙소에서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난징시 당국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국민들을 현재의 시설에서 내보내 자가 격리를 하게 하는 쪽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결과를 정식으로 통보해오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중국의 많은 지방 당국은 건강 이상 여부와 관계 없이 최근 입국한 한국인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5일 오후 OZ349편이 내리고 나서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국인 주변 좌석을 중심으로 총 94여명을 우선 인근 호텔에 나눠 강제 격리 조치했다.

이 중 65명이 한국인이며 이 가운데는 일부 유아와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다.

나머지는 29명은 대부분 중국 국적자다.

격리된 우리 국민 중 다수는 난징에 사업장이 있는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와 협력 업체 임직원들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