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격리' 원희룡 제주도지사 "방역상황 염려하지 않아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4일 자발적으로 진행한 외부활동 자제 조치와 관련해 방역상황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있다며 방역상황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동 브리핑' 모두 발언에서 "방역 지침에 따른 조치가 아니고 방역을 지휘하는 입장에서 선제적으로 외부활동을 자제한 것"이라며 "방역과 관련해 불필요하게 걱정하거나 오해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방역을 지휘하는 도지사가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도내 방역 상황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 지사는 지난 24일 코로나19와 관련해 도청 집무실에 머무르며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등 자발적으로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했다.

이에 따라 당일 오후 도청에서 진행된 도내 기관장 회의 참석을 취소하기도 했다.

원 지사의 24일 자발적 격리 당시 도 관계자는 "집무실에서 업무를 정상 수행했고 최소한이지만 코로나19 업무 보고를 위해 간부들이 집무실 출입도 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또 "원 지사의 자발적인 격리는 감염법 상의 강제적 조치가 아니며 심재철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제적으로 진행한 이동 동선 최소화 조치"라고 말했다.

'자발적 격리' 원희룡 제주도지사 "방역상황 염려하지 않아도"
원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심재철 원내대표 옆자리에 앉는 등 접촉해 자발적인 격리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하윤수 교총회장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 전인 지난 19일 만났다.

심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원 지사는 심 원내대표의 음성 판정에 따라 자발적인 격리를 끝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