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빙하의 반격·허허 동의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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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피곤한 과학지식 1
▲ 빙하의 반격 = 비에르 로아르 바스네스 지음, 심진하 옮김.
노르웨이의 기자·작가인 저자가 기후변화에 따른 빙권의 잠식 실태를 소개하면서 그것이 초래할 심각한 결과를 경고한다.
빙권은 물이 얼음, 눈 혹은 영구동토층의 형태로 얼어 있는 지구의 지역으로 남북극뿐만 아니라 암석빙하와 만년설을 안고 있는 고위도 지역과 고산지대 등을 포함한다.
지구가 생긴 이래 빙권은 확장과 축소를 되풀이해 왔고 이에 따라 빙하기가 도래했다가 물러나기를 반복했다.
저자는 현재 지구에는 빙하기가 오고도 남았겠지만, 인간의 활동으로 그것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2016년 티베트 서부지역에서 붕괴한 빙하에 아래쪽에서 야크를 목축하던 9명이 숨지는 등 고지대 빙하 사태가 잇따른다.
이 지역은 빙하가 녹고 있다는 관측이 없었고 오히려 위성사진으로는 빙하가 확대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가 관측할 수 없는 안쪽부터 녹고 있었던 것이다.
고지대 빙하가 녹아서 없어지게 되면 14억 명 이상이 물 부족을 겪게 된다.
시베리아를 비롯해 캐나다 북부, 알래스카, 그린란드 등지의 영구동토층 상황도 심각하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길, 건물과 제반 시설이 연약해지고 있으며 대규모 산사태를 부르기도 한다.
시베리아 툰드라 지대에서는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그 안에 갇혀있던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와 직경 1m는 족히 되는 거품 구멍이 수천개씩 발견되고 있다.
툰드라 속에 갇혀 얼어있던 동물의 사체가 녹으면 어떤 병균이 창궐할지도 알 수 없다.
실제로 시베리아 순록이 탄저균에 감염돼 떼죽음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저자는 "우리는 지구환경이 우리를 멈출 수 없는 온난화로 보내버릴 티핑 포인트가 언제일지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빙권이 없다면, 겨울의 왕국이 없다면 인류가 지구에서 살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고 썼다.
유아이북스. 240쪽. 1만5천원. ▲ 허허 동의보감 = 허영만 지음.
허준의 '동의보감' 가운데 신형(身形)과 정(精), 기(氣)를 다룬 부분을 풀어 만화로 그려냈다.
한의학에서 우리 몸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음양오행과 상생상극의 오묘한 이치를 특유의 재치와 위트를 곁들여 설명한다.
'새벽이나 밤에 하는 운동은 오히려 몸을 쇠하게 만들기에 해가 지면 몸은 쉬어야 한다'라거나 '많이 먹고 많이 운동한 사람보다 적게 먹고 적게 운동하는 사람이 오래 산다', '겨울에 여행이나 운동을 삼가라' 등 '동의보감'을 나름대로 재해석해 건강 관리 비결을 제시한다.
'동의보감'의 '신형장부도'는 밖에서 보아 알 수 있는 몸의 구조를 그린 것으로, 우주와 자연과 몸의 구성 원리를 담고 있다.
정·기·신은 해부학적인 관점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원리를 깨우치기 위해 출중한 한의사 3명을 모시고 공부를 시작했으며 2년여를 공부하다 보니 조금씩 건강이 보인다"고 밝혔다.
▲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지식 1 = 마리옹 몽테뉴 지음, 이원희 옮김.
실용성은 차치하고 일단은 재미있고 알아두면 유식해질 수 있는 과학 지식을 담은 만화책으로 권위 있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대중문화상을 받았다.
지방을 빼는 비결, 사후 냉동의 진행 과정, 급소를 맞으면 아픈 이유, 생리의 본질 등을 다룬 장을 통해 우리 몸의 이모저모를 알게 된다.
몸길이의 두배가 넘을 만큼 긴 성기를 지닌 바나나민달팽이, 암컷 한 마리와 수컷 여러 마리가 무리 지어 살다가 암컷이 죽으면 '서열 1위' 수컷이 암컷으로 성전환하는 클라운피시, 어미 배에서 형제와 짝짓기해 수태한 상태로 세상에 나오는 진드기의 일종 클로딘 등 '변태적인 동물들'도 등장한다.
침대에서 사는 온갖 종류의 진드기와 모낭에서 기생하는 모낭충, 사면발니처럼 반갑지 않은 이웃들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작가정신. 276쪽. 1만6천원. /연합뉴스
▲ 빙하의 반격 = 비에르 로아르 바스네스 지음, 심진하 옮김.
노르웨이의 기자·작가인 저자가 기후변화에 따른 빙권의 잠식 실태를 소개하면서 그것이 초래할 심각한 결과를 경고한다.
빙권은 물이 얼음, 눈 혹은 영구동토층의 형태로 얼어 있는 지구의 지역으로 남북극뿐만 아니라 암석빙하와 만년설을 안고 있는 고위도 지역과 고산지대 등을 포함한다.
지구가 생긴 이래 빙권은 확장과 축소를 되풀이해 왔고 이에 따라 빙하기가 도래했다가 물러나기를 반복했다.
저자는 현재 지구에는 빙하기가 오고도 남았겠지만, 인간의 활동으로 그것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2016년 티베트 서부지역에서 붕괴한 빙하에 아래쪽에서 야크를 목축하던 9명이 숨지는 등 고지대 빙하 사태가 잇따른다.
이 지역은 빙하가 녹고 있다는 관측이 없었고 오히려 위성사진으로는 빙하가 확대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가 관측할 수 없는 안쪽부터 녹고 있었던 것이다.
고지대 빙하가 녹아서 없어지게 되면 14억 명 이상이 물 부족을 겪게 된다.
시베리아를 비롯해 캐나다 북부, 알래스카, 그린란드 등지의 영구동토층 상황도 심각하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길, 건물과 제반 시설이 연약해지고 있으며 대규모 산사태를 부르기도 한다.
시베리아 툰드라 지대에서는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그 안에 갇혀있던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뿜어져 나와 직경 1m는 족히 되는 거품 구멍이 수천개씩 발견되고 있다.
툰드라 속에 갇혀 얼어있던 동물의 사체가 녹으면 어떤 병균이 창궐할지도 알 수 없다.
실제로 시베리아 순록이 탄저균에 감염돼 떼죽음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저자는 "우리는 지구환경이 우리를 멈출 수 없는 온난화로 보내버릴 티핑 포인트가 언제일지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빙권이 없다면, 겨울의 왕국이 없다면 인류가 지구에서 살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고 썼다.
유아이북스. 240쪽. 1만5천원. ▲ 허허 동의보감 = 허영만 지음.
허준의 '동의보감' 가운데 신형(身形)과 정(精), 기(氣)를 다룬 부분을 풀어 만화로 그려냈다.
한의학에서 우리 몸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음양오행과 상생상극의 오묘한 이치를 특유의 재치와 위트를 곁들여 설명한다.
'새벽이나 밤에 하는 운동은 오히려 몸을 쇠하게 만들기에 해가 지면 몸은 쉬어야 한다'라거나 '많이 먹고 많이 운동한 사람보다 적게 먹고 적게 운동하는 사람이 오래 산다', '겨울에 여행이나 운동을 삼가라' 등 '동의보감'을 나름대로 재해석해 건강 관리 비결을 제시한다.
'동의보감'의 '신형장부도'는 밖에서 보아 알 수 있는 몸의 구조를 그린 것으로, 우주와 자연과 몸의 구성 원리를 담고 있다.
정·기·신은 해부학적인 관점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원리를 깨우치기 위해 출중한 한의사 3명을 모시고 공부를 시작했으며 2년여를 공부하다 보니 조금씩 건강이 보인다"고 밝혔다.
▲ 알아두면 피곤한 과학지식 1 = 마리옹 몽테뉴 지음, 이원희 옮김.
실용성은 차치하고 일단은 재미있고 알아두면 유식해질 수 있는 과학 지식을 담은 만화책으로 권위 있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대중문화상을 받았다.
지방을 빼는 비결, 사후 냉동의 진행 과정, 급소를 맞으면 아픈 이유, 생리의 본질 등을 다룬 장을 통해 우리 몸의 이모저모를 알게 된다.
몸길이의 두배가 넘을 만큼 긴 성기를 지닌 바나나민달팽이, 암컷 한 마리와 수컷 여러 마리가 무리 지어 살다가 암컷이 죽으면 '서열 1위' 수컷이 암컷으로 성전환하는 클라운피시, 어미 배에서 형제와 짝짓기해 수태한 상태로 세상에 나오는 진드기의 일종 클로딘 등 '변태적인 동물들'도 등장한다.
침대에서 사는 온갖 종류의 진드기와 모낭에서 기생하는 모낭충, 사면발니처럼 반갑지 않은 이웃들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작가정신. 276쪽. 1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