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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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코스피지수가 1900~2250선의 박스권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코로나19 사태로 코스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며 "1분기 내 진정된다면 코스피는 반등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사태가 길어진다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1분기 내 사태가 진정될 경우 코스피지수는 2000~2400선을 유지하겠으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엔 코스피가 1900~22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사태가 1분기 내 진정 국면에 진입한다면 코스피는 기존 반등 추세를 이어가겠지만, 사태가 길어질 경우엔 상장기업 이익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내수 기업의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금융 및 유통 업종 주가가 급락하는 점이 이를 대변한다"며 "코로나19가 내수주에 미칠 여파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기존 전염병 여파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수주가 꺾인 만큼 증시 상승의 키는 수출주가 쥐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과 대외 경기 상황을 통해 수출주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야 한다"며 "견조한 미국 경기와 확진자 증가세가 꺾인 중국 상황을 고려하면 최악을 가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진다고 해도 코스피 2100선 이하에서는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며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중심 대응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