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싱, 천신만고 끝에 출국 "공항 오면서도 못갈까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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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대회 개최지 변경·입국 거부·탑승 불허 '삼중고' 겪어
장한곤 감독 "남자 4체급·여자 2체급 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 목표" 한국 복싱 국가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르기도 전에 지난한 싸움을 이겨내야 했다.
온갖 우여곡절을 넘고 넘어 2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집결한 대표팀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한국 복싱 대표팀은 26일 0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이 열리는 요르단 암만으로 출국한다.
"공항으로 버스 타고 오면서도 요르단을 갈 수 있을까 불안했다"는 장한곤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출국 직전까지 수차례 위기를 마주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대회 참가 자체가 불발될 위기를 여러 차례 겪으며 짐을 쌌다 풀기를 반복했다.
애초 2월 3∼14일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이 열릴 예정이던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벌어진 것이 첫 번째였다.
다행히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에서 개최지를 요르단 암만으로 변경해 대표팀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요르단 정부에서 23일(현지시간) 한국인 입국 금지 방침을 밝히면서 한국 복싱 대표팀은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대한복싱협회가 IOC 복싱 TF팀, 요르단올림픽위원회와 긴밀한 협의 끝에 조건부 입국 허가를 받아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요르단에 입국할 수 있다는 말에 대표팀은 서둘러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맘을 졸였던 대표팀이 안도한 것도 잠시였다.
이번에는 한국 복싱 대표팀의 출국 항공편인 카타르 항공에서 탑승에 제동을 걸면서 대표팀은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다행히 주한 요르단 대사관에서 발 빠르게 나서 한국 복싱 대표팀의 입국 허가 공문을 카타르 항공에 제출했고, 그 결과 마지막 빗장이 풀렸다.
장 감독은 이날 출국 전 연합뉴스와 만나 "사실 대표팀 선수들에게 티를 안 냈지만 나름대로 속이 많이 탔다"며 "공항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도 과연 요르단까지 갈 수 있을까 불안감이 들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래도 대표팀 선수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을 따라와 줬다"며 "남자 4체급, 여자 2체급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는 것이 목표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3월 3∼11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한국 대표팀은 남자 8명, 여자 5명 등 총 13명이 출전한다.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녀를 통틀어 단 한 명도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한국은 그때의 수모를 씻어내기 위해 기량을 갈고닦았지만 대회를 코앞에 두고 코로나19 사태라는 암초를 만났다.
한국 남자 복싱 중량급의 간파인 김형규(28·울산광역시청)는 "요르단에 갈 수 있어서 지금은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사실 짐을 쌌다 풀기를 반복하면서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 모두 정말로 열심히 훈련했다.
4년간 준비했는데, 대회 자체를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와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며 "가서 후회 없이 하고 돌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장한곤 감독 "남자 4체급·여자 2체급 올림픽 본선 티켓 확보 목표" 한국 복싱 국가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르기도 전에 지난한 싸움을 이겨내야 했다.
온갖 우여곡절을 넘고 넘어 25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집결한 대표팀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한국 복싱 대표팀은 26일 0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이 열리는 요르단 암만으로 출국한다.
"공항으로 버스 타고 오면서도 요르단을 갈 수 있을까 불안했다"는 장한곤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출국 직전까지 수차례 위기를 마주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대회 참가 자체가 불발될 위기를 여러 차례 겪으며 짐을 쌌다 풀기를 반복했다.
애초 2월 3∼14일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이 열릴 예정이던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벌어진 것이 첫 번째였다.
다행히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에서 개최지를 요르단 암만으로 변경해 대표팀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요르단 정부에서 23일(현지시간) 한국인 입국 금지 방침을 밝히면서 한국 복싱 대표팀은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대한복싱협회가 IOC 복싱 TF팀, 요르단올림픽위원회와 긴밀한 협의 끝에 조건부 입국 허가를 받아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요르단에 입국할 수 있다는 말에 대표팀은 서둘러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맘을 졸였던 대표팀이 안도한 것도 잠시였다.
이번에는 한국 복싱 대표팀의 출국 항공편인 카타르 항공에서 탑승에 제동을 걸면서 대표팀은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다행히 주한 요르단 대사관에서 발 빠르게 나서 한국 복싱 대표팀의 입국 허가 공문을 카타르 항공에 제출했고, 그 결과 마지막 빗장이 풀렸다.
장 감독은 이날 출국 전 연합뉴스와 만나 "사실 대표팀 선수들에게 티를 안 냈지만 나름대로 속이 많이 탔다"며 "공항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도 과연 요르단까지 갈 수 있을까 불안감이 들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래도 대표팀 선수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을 따라와 줬다"며 "남자 4체급, 여자 2체급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는 것이 목표다.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3월 3∼11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한국 대표팀은 남자 8명, 여자 5명 등 총 13명이 출전한다.
4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녀를 통틀어 단 한 명도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한국은 그때의 수모를 씻어내기 위해 기량을 갈고닦았지만 대회를 코앞에 두고 코로나19 사태라는 암초를 만났다.
한국 남자 복싱 중량급의 간파인 김형규(28·울산광역시청)는 "요르단에 갈 수 있어서 지금은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사실 짐을 쌌다 풀기를 반복하면서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 모두 정말로 열심히 훈련했다.
4년간 준비했는데, 대회 자체를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와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며 "가서 후회 없이 하고 돌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