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장관 "관광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검토"
이재갑 장관 "관광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검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5일 "관광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업 등 관광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업계의 건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고용노동청에서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관광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과 관련해 지정 요건 충족 여부, 산업·고용 상황 등을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고용유지지원금 기준이 기존 최대 지급한 인건비의 3분의 2에서 최대 90%까지 올라가고, 직업훈련 지원, 고용·산재보험료 납부 유예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2016년 업황이 급격히 악화된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 장관은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휴업·휴직 조치에 들어간 사업주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기업이 감원 대신 휴업·휴직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고용보험법 시행령에는 고용 사정이 악화되는 경우 고용부 장관이 고용유지 지원금 비율을 사업주가 지급한 인건비의 최대 4분의 3(현행 3분의 2)까지 높일 수 있도록 돼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장은 24일 기준 833곳이다. 이 중 여행업 사업장은 411곳에 달한다. 이 장관은 "어려움이 많겠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도 노동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해 유급으로 휴업·휴직을 해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