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기초자치단체, 실시간 업데이트 동선 공개 및 안내
추가 확진자 11명 대중교통·다중시설 이용사례 다수
'증상 자각하고도 근무·이동' 공개된 확진자 동선 확인 필요
23일 추가 확진됐던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명 중 일부가 대중교통을 지속해서 이용하거나 다중이용시설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을 느낀 뒤에도 근무하거나 광범위한 이동 동선을 보인 경우도 있어 지역사회가 경각심을 더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 혹시 모를 접촉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16번 환자(33·남·동래구)의 경우 메리놀병원에 근무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택이 있는 동래구에서 도시철도를 타고 온천장역∼부산역으로 이동했고, 이후 시내버스 43번을 타고 병원으로 출근했다.

이 남성은 20일 미열 등의 증상이 있었지만, 이틀 동안 근무를 했고, 토요일인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시아드요양병원 근무자인 12번 환자(56·여·남구)도 집에서 병원까지 도시철도(대연역∼수영역∼연산역)를 타고 출퇴근했다.

21일에 근육통, 얼굴 붉어짐 등 증상이 발현된 뒤 다음날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자택에 머물렀다.

10번 환자(46·남·동래구)의 이동 경로도 매우 광범위했다.

19일 기침, 가래, 두통, 콧물 증상이 있기 전날에는 KTX를 타고 오송으로 이동한 뒤 SRT를 갈아타고 광주 송정을 방문했다.

광주에서 미풍해장국 나주혁신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을 방문한 뒤 다시 SRT와 KTX를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이후 19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2일까지 307번 버스를 타고 해운대 센텀에 있는 사무실을 방문하고, 온천교회, 센텀가야밀면, 삼촌밥브런치펍 등의 식당도 방문했다.

이 환자는 21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외에 대기하기는 했지만 예림 유치원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14번 환자(32·남·동래구)의 경우 증상 발현 전후 대한민국 정형외과의원, 미래영상의학과, 우기현 내과 등 병원을 잇달아 들렀고, 이후 서면 문라운지, 갓파스시, 경성코페 등 식당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3번 환자(25·남·서구)는 17일 발연, 기침, 오한, 인후통 증세를 느낀 이틀간은 자택에서만 머물렀지만, 사흘 뒤에는 이대운이비인후과와 약국을 들른 뒤 피시방과 리얼야구존을 방문하기도 했다.

신천지 대구 교회 관련자로 부산진구 네오스포 찜질방에서 머무르는 등 동선에 촉각이 쏠린 중국인 국적 7번 확진자 동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