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파죽지세에 민주당 내 우려 증폭…"사회주의자론 못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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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캐롤라이나·슈퍼화요일 이기면 샌더스가 사실상 민주 후보 확정
NYT "샌더스, 바이든 KO 목표"…일부 중도 후보들에 사퇴압력 높아질듯 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서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파죽지세로 대세론을 굳히자 민주당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무소속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차지하면 11월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상대로 승산이 없다는 게 당 기득권층의 생각이라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민주당 전체 대의원 수의 3분의 1이 배분되는 3월3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중도 성향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샌더스가 승기를 그대로 굳힐 가능성이 더 커진다.
2016년 대선 경선 때 흑인 비중이 높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40%포인트가 넘는 큰 격차로 완패했던 샌더스는 인종 구성이 다양한 네바다에서 압승한 기세를 살려 올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 유권자까지 접수하겠다는 기세다.
이를 위해 샌더스 의원은 이번 주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모든 언론 매체에 광고를 내보내고, 추가로 선거 유세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여기에서 극복할 수 없는 격차를 벌려 중도파의 대표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더는 경선 레이스를 이어가지 못하도록 완전히 'KO' 시키겠다는 것이 샌더스 측의 목표다.
구체적인 공약도 내놓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23일 방송에 출연해 3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정부 재정을 통한 보편적 보육을 시행하고, 이후 유치원 입학 전까지도 보편적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보편적 보육에 들어가는 재원은 부유세를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샌더스의 '정치 혁명' 요구가 올해 대선은 물론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을 민주당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민주당 온건파들의 우려가 커진다고 AP는 진단했다.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이자 하원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흑인 민주당원인 짐 클라이번(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샌더스 의원의 이런 주장을 가리켜 "우리가 반드시 잘해야 하는 이런 주(州)와 선거구에서 정말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그는 "여러분이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면 이런 지역구에서 자리를 지키는 일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 후보들의 견제도 이어졌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이날 버지니아주 연설에서 샌더스 의원의 '극성' 온라인 추종자들을 비판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미국인 다수를 양극화시키는 게 아니라 결집시키는 데 집중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CNN 타운홀 행사에서 "이 나라는 버니 샌더스가 자신의 극단적인 전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다음 토론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놔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 유권자들을 의식해 샌더스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충성스럽지 않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중도 성향 후보들이 단일화하지 않고 내부 경쟁을 이어갈 경우 샌더스 의원에게 '필패'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댄 파이퍼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슈퍼 화요일 전까지 중도파 후보 중 아무도 사퇴하지 않는다면 샌더스가 대선후보 지명을 사실상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P에 "이건 간단한 산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도파 후보 중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나 억만장자인 톰 스테이어, 심지어 아이오와 경선 승자인 부티지지 전 시장을 향한 사퇴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연합뉴스
NYT "샌더스, 바이든 KO 목표"…일부 중도 후보들에 사퇴압력 높아질듯 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서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파죽지세로 대세론을 굳히자 민주당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무소속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차지하면 11월 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상대로 승산이 없다는 게 당 기득권층의 생각이라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와 민주당 전체 대의원 수의 3분의 1이 배분되는 3월3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중도 성향 후보들이 난립한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샌더스가 승기를 그대로 굳힐 가능성이 더 커진다.
2016년 대선 경선 때 흑인 비중이 높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40%포인트가 넘는 큰 격차로 완패했던 샌더스는 인종 구성이 다양한 네바다에서 압승한 기세를 살려 올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 유권자까지 접수하겠다는 기세다.
이를 위해 샌더스 의원은 이번 주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모든 언론 매체에 광고를 내보내고, 추가로 선거 유세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여기에서 극복할 수 없는 격차를 벌려 중도파의 대표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더는 경선 레이스를 이어가지 못하도록 완전히 'KO' 시키겠다는 것이 샌더스 측의 목표다.
구체적인 공약도 내놓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23일 방송에 출연해 3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정부 재정을 통한 보편적 보육을 시행하고, 이후 유치원 입학 전까지도 보편적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보편적 보육에 들어가는 재원은 부유세를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샌더스의 '정치 혁명' 요구가 올해 대선은 물론 상·하원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을 민주당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민주당 온건파들의 우려가 커진다고 AP는 진단했다.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이자 하원에서 가장 서열이 높은 흑인 민주당원인 짐 클라이번(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샌더스 의원의 이런 주장을 가리켜 "우리가 반드시 잘해야 하는 이런 주(州)와 선거구에서 정말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그는 "여러분이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면 이런 지역구에서 자리를 지키는 일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 후보들의 견제도 이어졌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이날 버지니아주 연설에서 샌더스 의원의 '극성' 온라인 추종자들을 비판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미국인 다수를 양극화시키는 게 아니라 결집시키는 데 집중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CNN 타운홀 행사에서 "이 나라는 버니 샌더스가 자신의 극단적인 전력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다음 토론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놔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 유권자들을 의식해 샌더스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충성스럽지 않다'고 공격했다.
하지만 중도 성향 후보들이 단일화하지 않고 내부 경쟁을 이어갈 경우 샌더스 의원에게 '필패'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댄 파이퍼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슈퍼 화요일 전까지 중도파 후보 중 아무도 사퇴하지 않는다면 샌더스가 대선후보 지명을 사실상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P에 "이건 간단한 산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도파 후보 중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나 억만장자인 톰 스테이어, 심지어 아이오와 경선 승자인 부티지지 전 시장을 향한 사퇴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