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환자 타병원 옮기고…7곳 1천800병상 "경증 환자 치료"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공공병원 43곳을 치료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의료원 6곳과 성남의료원이 전담병원으로 운영된다.

경기도의료원 6곳·성남시의료원, 코로나19 전담병원 전환
경기도의료원은 23일 "정부가 지침에 따라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수원, 의정부, 포천, 파주, 이천, 안성) 병원과 성남시의료원을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전담병원으로 전환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지방의료원·공공병원 등 43곳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경증 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약 1만개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각 시도 지방 의료원 등에 공문을 보내 25일까지 병원 내 병상의 50%를, 28일까지 전 병상을 비워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도내 의료원 측은 기존 입원 환자를 인근 다른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되는 도립 의료원 6곳과 성남시의료원의 병상 규모는 도립 의료원 1천300여 병상, 성남의료원 500여 병상 등 총 1천800여개 병상이다.

도립 의료원의 경우 병원별로 수원 161개 병상, 의정부 199개 병상, 포천 177개 병상, 파주 205개 병상, 이천 300개 병상, 안성 294개 병상이다.

앞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도립 의료원 수원·파주·포천병원 3곳은 환자 급증으로 메르스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