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7명 중 6명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1명은 동남아 여행 이력
확진 간호사와 접촉한 의사 감염, 대구서 검사 어려워 함양서 검사받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경남에서 하루 만에 7명 늘었다.

경남도는 전날까지 7명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23일 오전 9시 기준 14명으로 7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원시에서 3명, 거제시에서 1명, 양산시에서 1명, 고성군에서 1명, 함양군에서 1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22일까지 발생한 기존 확진자를 추가하면 창원시는 5명, 합천군 3명, 진주시 2명, 거제시 1명, 양산시 1명, 고성군 1명, 함양군 1명 등이다.

추가 확진자 7명 중 해외여행을 다녀온 거제시민 1명을 제외한 6명은 대구 또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거나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와 접촉한 사람들이다.

양산시에 사는 경남 8번 확진자(70)는 코로나19 슈퍼 전파자로 의심받는 31번 확진자가 식사한 대구 퀸벨호텔 8층 뷔페에서 밥을 먹었다고 진술했다.

거제시민인 경남 9번 확진자(33·여)는 베트남을 경유해 말레이시아, 미얀마 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

경남 9번 확진자가 거친 동남아 3국 중 말레이시아, 베트남은 코로나19 발생 국가다.

창원시에 사는 경남 10번 확진자(20·여)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왔다.

경남 11번 확진자(26)는 대구에 살지만, 동생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대구에서 코로나19 검사가 여의치 않자, 본가가 있는 함양군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대구 집으로 가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 12번 확진자(49·창원시)는 한마음창원병원 의사다.

보건당국은 이 의사는 경남 5번째 확진자로 대구를 다녀온 아들로부터 감염된 이 병원 간호사로부터 병원 내 감염된 것으로 판단했다.

고성군에 사는 경남 13번 확진자(77·여)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이력이 있다.

보건당국은 방문 날짜는 파악 중이다.

2월 9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녀온 적이 있는 경남 14번 확진자(32·창원시)는 31번 환자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날 추가 확진 환자들은 마산의료원, 진주 경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경남도는 확진자 구체적인 동선과 이동 경로 등은 확인 후 다시 공지할 예정이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도민께 송구하다"며 "이번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대구, 경북 방문은 자제해 주길 부탁드리며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종교시설 집회나 다중이 모이는 행사 등은 연기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3월 2일 초·중·고 개학 연기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는 "경남교육청이 상황을 보면서 개학을 늦출지 말지를 결정할 것으로 안다.

교육감과 협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