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청주의료원 "외래 환자도 마스크 의무 착용"
"의심 증상 때는 즉시 격리"…음압·격리 병실 운영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하자 도내 주요 종합병원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충북…병원들 긴장 속 방역 강화
특히 유증상자가 다녀갈 가능성이 높은 도내 주요 병원들은 의료진, 직원, 외래 환자 모두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게 하고 출입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충북 증평 소재 육군 13특수임무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21일 충북대병원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방역을 한층 더 강화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외래동과 입원동 2곳의 주출입구만 개방하고 주말이나 야간에는 입원동 1곳만 연다.

응급실·권역외상센터 입구는 환자만 출입이 가능하다.

선별진료소를 따로 운영 중이다.

이 병원에는 하루 3천여명의 외래 환자가 다녀가는 지역 거점 병원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을 하지 않으면 병원에 들어갈 수 없다.

응급실 입구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고, 발열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음압시설이 갖춰진 선별진료소로 옮겨진다.

이 병원은 서관에 음압 병실(5실·9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음압 병실은 기압 차이를 만들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잡아두는 시설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충북…병원들 긴장 속 방역 강화
청주의료원도 병원의 출입구로 모두 통제하고 본관 주출입구만 개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입구와 출구를 따로 분리했다.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병원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발열 감시를 하고 있다.

또 내원하는 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해외여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응급실 앞에는 선별진료실을 설치해 고열 등 의심 환자를 격리해 진료하고 있다.

의료원은 음압병실(2병상)과 2개의 격리병실을 마련하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확진자가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충북 지역 사회 확산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의료진과 직원 모두 긴장 속에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첫 발생 충북…병원들 긴장 속 방역 강화
충북도와 증평군 보건소에 따르면 증평 육군 13특임여단 장교 A(31·대위)씨가 전날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승용차를 이용해 대구의 집에 갔다가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