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상생 협약
서울대병원, 부산 중입자가속기 구축·운영 지원
부산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구축과 운영에 서울대병원이 적극 지원에 나선다.

부산에 위치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서울대병원은 다음 달 6일 의학원 회의실에서 중입자가속기센터 성공적인 구축과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는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우홍균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 사업단장을 비롯해 두 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한다.

두 기관은 중입자가속기센터 구축과 운영, 공동 연구, 지역 인재 채용 등에 상호 협력할 것을 협약서에 담을 예정이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정상 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면서 암세포에 중점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고 치료 횟수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비다.

정부는 2010년부터 부산 기장군에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했지만, 당시 주관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사업 분담금 75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 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새로 선정하고 사업 정상화를 모색했다.

이에 부산시, 기장군,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5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을 다시 추진하면서 예산 규모를 1천950억원에서 2천606억6천만원으로 늘렸고, 사업 기간도 2023년까지 2년 연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