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관리지원단·공공 보건의료지원단·전문병원 설치

'코로나19 교훈' 광주시, 공공 감염병 관리체계 강화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교훈 삼아 공공 감염병 관리체계 전반을 보완하기로 했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감염병 대응과 자문을 맡을 감염병 관리 지원단을 조속히 구성하기로 했다.

감염병 관리 지원단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11곳에 설치됐지만 시는 그동안 지원단 설치 공모에 신청조차 하지 않아 비판받기도 했다.

광주시는 국비와 시비 절반씩, 모두 6억원을 들여 10명 안팎의 지원단을 꾸릴 예정이다.

예방의학과, 감염내과 등 전문가가 있는 대학이나 상급 종합병원에 운영을 위탁할 방침이다.

시는 지역 의료 정책 개발과 행정 지원 업무를 담당할 공공 보건의료지원단을 설치하고 감염병 발생 원인,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는데 필요한 역학 조사관도 채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교훈' 광주시, 공공 감염병 관리체계 강화
조선대 병원에서 추진하는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도 속도를 낸다.

조선대 병원은 2017년 8월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돼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에 36개 음압 병상을 갖출 계획이다.

광주에는 음압 시설을 갖춘 국가 지정 치료 병상이 전남대 병원 7개, 조선대 병원 5개 등 12개뿐이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조선대 병원과 협력해 408억원에 달하는 국비 확보와 행정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애초 올해까지 시설을 갖추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추진이 지연돼 2022년에나 건립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광주시는 예상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공공 의료체계 강화 대책 추진을 주문하고 "(코로나19) 확진 환자 접촉자들이 격리된 소방학교 생활관에 장애인, 거동 불편 환자 이동에 불편이 커 안타까웠다"며 격리시설을 무장애시설로 보완하도록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