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엔 코로나19 보다 무서운 '바가지' 바이러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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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촉발 제주관광 위기…"지원 요구보다 반성·성찰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관광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그러나 제주관광 위기에도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관광객들은 '어려울 때만 도와달라 말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반성과 성찰을 제주관광업계에 요구하고 있다.
◇ 제주는 바가지 바이러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제주지역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시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제주도 관광업계가 큰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매체들은 약 2주일간 제주의 첫 관문인 제주국제공항과 '제주 속의 작은 중국'이라 일컬어지는 '누웨마루' 거리, 면세점, 성산일출봉 등 관광명소마다 과거와 사뭇 다른 썰렁한 분위기를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당시 중국인 관광객의 빈 자리를 국내 관광객이 채워줬으나, 이번에는 내국인마저 제주 관광을 포기하고 있다며 역대급 위기상황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제주가 맞은 전례없는 위기상황에도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마다 한결같이 바가지요금과 불친절한 응대, 질 낮은 서비스 등을 언급하며 제주관광에 대해 가시돋친 의견을 개진했다.
'날****'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누리꾼은 "제주도는 신종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바가지 바이러스가 있다"며 제주의 바가지요금을 바이러스에 비유했다.
아이디 '천***'은 "갈치정식 13만원, 노르웨이산 고등어조림 3∼4만원, 해물 조금 들어간 해물라면 8천원, 성게알 조금 들어간 미역국 1만2천원. 너무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요?"라며 제주를 관광할 당시 자신이 경험한 비싼 물가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아이디 'Do***'는 "왜 제주에 안 가는지 모르나 봐. 1.바가지요금 2.불친절 3.비위생 4.특색없는 음식 5.바닷가 해변 쓰레기 6.중국인들 너무 시끄러워"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 'S*******'은 "서비스 최악에 관광객에 바가지 씌워 장사해놓고 이제 와서 죽겠어요? 육지 사람들 다시 가면 또 바가지 씌울 거잖아"라며 개선되지 않는 제주관광의 실태를 꼬집었다.
'양*'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제주 상인분들 이번 기회에 경쟁력 갖추세요.
육지 사람들 제주도 한번 갔다가 기분 상합니다.
동남아 갈 걸 후회하고 돌아옵니다.
이런 말 한두 번 들은 거 아닐 텐데 어려울 때만 도와달라고 하지 말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됐으면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 광광업계 모두의 자정노력 필요
이와 같은 누리꾼들의 비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언론과 관광 전문가 등으로부터 수십년간 제기돼 온 제주관광의 고질병이다.
관광업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과거 메르스 사태, 일본 경제보복 등 사정이 어려워질 때마다 관광업계 피해 최소화와 자금 지원을 제주도와 정부에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당시 관광업계가 반성과 성찰 없이 정부에 요구만 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또 관광객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해마다 여름 성수기가 돌아오면 해수욕장과 주요 관광지 등에서 바가지요금은 기승을 부렸다.
태풍 등 기상악화로 인해 부득이하게 게스트하우스·펜션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업체들은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환불을 거부해왔다.
2012년부터 4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된 게스트하우스 관련 불편·불만 건수만 581건에 달했다.
이외에도 제주에 여행 온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광정책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문제 외에, 차별성 없는 박물관·테마파크 난립,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경쟁력 없는 지역축제 문제 해결도 지지부진하다.
관광 전문가들은 "지금의 제주관광은 관광객들에게 다시는 제주를 찾을 생각이 들지 않도록 불쾌감만 조장할 뿐"이라며 "자기반성과 개선 없이는 제주관광 전체가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관광 업계 모두가 자정 노력을 해야 하며, 공염불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관광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그러나 제주관광 위기에도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관광객들은 '어려울 때만 도와달라 말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반성과 성찰을 제주관광업계에 요구하고 있다.
◇ 제주는 바가지 바이러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제주지역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시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제주도 관광업계가 큰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매체들은 약 2주일간 제주의 첫 관문인 제주국제공항과 '제주 속의 작은 중국'이라 일컬어지는 '누웨마루' 거리, 면세점, 성산일출봉 등 관광명소마다 과거와 사뭇 다른 썰렁한 분위기를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7년 당시 중국인 관광객의 빈 자리를 국내 관광객이 채워줬으나, 이번에는 내국인마저 제주 관광을 포기하고 있다며 역대급 위기상황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제주가 맞은 전례없는 위기상황에도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마다 한결같이 바가지요금과 불친절한 응대, 질 낮은 서비스 등을 언급하며 제주관광에 대해 가시돋친 의견을 개진했다.
'날****'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누리꾼은 "제주도는 신종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바가지 바이러스가 있다"며 제주의 바가지요금을 바이러스에 비유했다.
아이디 '천***'은 "갈치정식 13만원, 노르웨이산 고등어조림 3∼4만원, 해물 조금 들어간 해물라면 8천원, 성게알 조금 들어간 미역국 1만2천원. 너무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요?"라며 제주를 관광할 당시 자신이 경험한 비싼 물가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아이디 'Do***'는 "왜 제주에 안 가는지 모르나 봐. 1.바가지요금 2.불친절 3.비위생 4.특색없는 음식 5.바닷가 해변 쓰레기 6.중국인들 너무 시끄러워"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 'S*******'은 "서비스 최악에 관광객에 바가지 씌워 장사해놓고 이제 와서 죽겠어요? 육지 사람들 다시 가면 또 바가지 씌울 거잖아"라며 개선되지 않는 제주관광의 실태를 꼬집었다.
'양*'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제주 상인분들 이번 기회에 경쟁력 갖추세요.
육지 사람들 제주도 한번 갔다가 기분 상합니다.
동남아 갈 걸 후회하고 돌아옵니다.
이런 말 한두 번 들은 거 아닐 텐데 어려울 때만 도와달라고 하지 말고 세계적인 관광명소됐으면 새롭게 태어나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 광광업계 모두의 자정노력 필요
이와 같은 누리꾼들의 비판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언론과 관광 전문가 등으로부터 수십년간 제기돼 온 제주관광의 고질병이다.
관광업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과거 메르스 사태, 일본 경제보복 등 사정이 어려워질 때마다 관광업계 피해 최소화와 자금 지원을 제주도와 정부에 계속해서 요구해왔다.
당시 관광업계가 반성과 성찰 없이 정부에 요구만 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또 관광객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해마다 여름 성수기가 돌아오면 해수욕장과 주요 관광지 등에서 바가지요금은 기승을 부렸다.
태풍 등 기상악화로 인해 부득이하게 게스트하우스·펜션 예약을 취소하더라도 업체들은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환불을 거부해왔다.
2012년부터 4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된 게스트하우스 관련 불편·불만 건수만 581건에 달했다.
이외에도 제주에 여행 온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광정책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문제 외에, 차별성 없는 박물관·테마파크 난립,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경쟁력 없는 지역축제 문제 해결도 지지부진하다.
관광 전문가들은 "지금의 제주관광은 관광객들에게 다시는 제주를 찾을 생각이 들지 않도록 불쾌감만 조장할 뿐"이라며 "자기반성과 개선 없이는 제주관광 전체가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관광 업계 모두가 자정 노력을 해야 하며, 공염불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