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무력 과시
베네수엘라가 대규모 군사 훈련을 펼치며 미국과 야권을 향해 무력을 과시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EFE통신에 따르면 230만 명 이상의 베네수엘라 군과 민병대는 전날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역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카라카스의 경우 의회와 중앙은행, 시청 등 주요 건물에서 적의 침입을 가정한 훈련이 이뤄졌다.

이날 훈련엔 사회주의 정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2009년 창설된 국립민병대가 최근 국군으로 통합된 이후 처음으로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대규모 훈련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최근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 정부와 반정부 운동 동력을 다시 끌어모으는 야권을 향해 무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극심한 경제난 반정부 시위, 미국 등 서구의 압박 속에서도 군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바탕으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을 향해 "여러분들이 얼마나 굶주리는지 알고 있다"며 마두로 정권을 버리고 야권과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