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입국 공항부터 차량 지원, 14일간 기숙사 임시 생활 조처
경남에 중국인 유학생 700명 입국 예정…도-대학, '핫라인' 구축
경남도는 도내 대학교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입되지 않도록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중국인 유학생 입국 대응방안 브리핑을 열었다.

방학을 이용해 출국한 도내 유학생과 올해 신입 유학생 등 700여명이 이달 말과 내달 초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내 대학 기숙사를 방역하고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감염병 관리지원단'을 파견해 기숙사 환경과 유학생 동선 등을 사전 점검해 대학별로 여건에 맞는 대응책을 권고했다.

또 대학과 시·군 보건소 간 핫라인을 구축해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핫라인 지원 대학은 창원대학교, 경남대학교, 창신대학교, 경상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한국국제대학교, 가야대학교, 인제대학교, 부산대 밀양·양산캠퍼스 등 10개 대학이다.

부산장신대학교는 중국인 유학생이 1명 있지만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어 제외됐다.

각 대학은 교육부 등 중앙부처 지침에 따른 대학별 대응 매뉴얼을 추진한다.

현재 각 대학은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2월 말∼3월 초 입국하도록 통보한 상태다.

3월 중순까지 입국하지 않으면 개강 시기와 맞물려 관리가 어려우므로 휴학을 권고할 방침이다.

입국한 유학생들에게는 공항에서부터 차량을 지원해 사전 방역한 기숙사까지 이동시킬 예정이다.

이들을 14일간 기숙사에서 임시 생활하도록 해 하루 2회 건강 상태 확인 등 상시 모니터링 이후 이상이 없을 경우 수업 수강 등 일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도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마스크, 손 세정제, 발열 체온계 등 위생 물품과 열화상 카메라, 입국 시 이동 차량 임차 등을 지원한다.

또 각 대학을 통해 기숙사에서 14일간 임시 생활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 생필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도내 대학 유학생은 834명이며 이중 미출국자는 134명이다.

현재 입국해 기숙사 또는 자가에 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102명이며 입학 예정자를 포함해 659명이 입국 예정이다.

입학생은 14일 기준 61명이다.

도내에서는 17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통합교육추진단 관계자는 "중국인 유학생과 내국인 재학생 등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