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지 5∼6곳 추가 지정 등 지역구 '교통정리' 후 영입인재 배치
전략지 일부는 경선 치를 수도…"이미 뛰는 후보 경쟁력 있으면 경선 가능"
여, 영입인재 '저격공천' 안 한다…김홍걸은 비례 출마로 가닥(종합)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재들의 출마 지역구 배치는 전략지역 등이 모두 정리된 뒤에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19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진행하는 지역구 후보 추가 공모에 영입인재들은 아예 신청하지 않거나 지역구를 정하지 않은 '백지 신청'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입인재들은 추가 공모와 관계가 없다"며 "추가공모 때 영입인재들이 (이미 후보가 있는) 지역구를 적어 신청하게 되면 당이 '저격공천'을 하는 모양새가 되기에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입인재들의 지역구 배치는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 등 전략지역 결정과 맞물려 진행될 예정이어서 최소 1∼2주일은 더 있어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선거법 개정에 따라 민주당 영입인재 중 비례대표로 출마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역구에 출마하거나 아예 출마하지 않고 당에서 다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소병철 전 고검장은 고향인 전남 순천,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경남 양산갑,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경기 고양 등 수도권 지역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당은 공식적으로는 영입인재 중 지역구가 확정된 사람은 없다는 입장이다.

여, 영입인재 '저격공천' 안 한다…김홍걸은 비례 출마로 가닥(종합)
민주당은 현역 불출마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발표한 전략지역 15곳에 더해 다음주 추가 전략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게 된 김두관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김포갑 등 5∼6곳이 추가 지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지역과 함께 '하위 20%' 현역의원의 자발적 용퇴 가능성이 있는 지역,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 등이 모두 정리되면 영입인재들을 배치하겠다는 게 당의 기본 방침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오늘 공관위의 공천 면접이 끝나니 그 이후 추가로 공모할 지역, 전략적으로 후보를 선택해야 할 지역 등을 1차로 분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지역 중에는 투입 후보 윤곽이 일부 드러난 지역도 있으나 대부분은 아직 '선수'가 결정되지 않았다.

경남 양산을은 김두관 의원으로 확정됐고, 서울 구로을에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울 용산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이 이미 뛰고 있으나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이다.

민주당은 이미 지역구에서 활동 중인 후보들이 있는 일부 전략지역의 경우에는 경선을 치르는 것도 고려 중이다.

구로을이나 용산도 여러 후보가 경합하고 있으며, 경기 부천오정, 광명갑 등 전략지역 여러 곳에서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이 있는 상황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미 뛰고 있는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면 경선을 하게 될 수 있다"며 "뛰고 있는 사람이 있지만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전략 공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등도 영입인재와 마찬가지로 전략지역 등이 모두 정리된 후에 지역구를 확정하겠다는 생각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비례대표 출마로 가닥이 잡혔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김 의장이 호남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비례대표 가능성이 있는 것은 맞지만 선대위원장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