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체조연맹 도마 세계랭킹 따라 1장 걸린 도쿄행 티켓 도전
한국 남자 기계체조의 기대주 신재환(22·한국체대)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막판 스퍼트를 펼친다.

신재환은 20∼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도마에 출전하려고 이번 주 출국한다.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개 나라가 출전하는 도쿄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했다.

도마 종목에 특화한 신재환은 개인 자격 출전권 획득을 노린다.

FIG는 모든 나라 체조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배려하고자 단체전 출전 선수뿐만 아니라 종목별 세계랭킹을 근거로 개인에게도 올림픽 티켓을 배정한다.

도마 종목에선 2018∼2020년 FIG 월드컵 랭킹에 따라 1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신재환은 지난해까지 40점을 획득해 세계랭킹 5위를 달린다.

이번 멜버른 대회, 다음 달 아제르바이잔 바쿠 대회와 카타르 도하 대회 등 3개 대회 성적에 따라 도쿄행의 승자가 가려진다.

도마 세계랭킹 1위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 2위 로리 프라스카(프랑스), 3위 양학선(수원시청)은 이미 단체전 티켓을 확보하거나 개인 종합 개인 자격 출전권 획득해 도쿄행을 사실상 확정했다.

따라서 현재 세계랭킹이 끝까지 이어진다면 4위 요네쿠라 히데노부(일본), 공동 5위 호르헤 베가 로페스(과테말라), 신재환 중 한 명이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요네쿠라는 54점을 받아 40점에 머문 베가 로페스와 신재환보다 앞섰다.

FIG 월드컵 대회에선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 배분한다.

신재환이 남은 3개 대회에서 메달권에 입상하면 도쿄행에 청신호를 켠다.

2018년 첫 국제대회인 도요타컵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신재환은 한국 체조 대표팀의 '히든카드'로 꼽힌다.

1, 2차 시기 평균으로 순위를 가리는 도마 종목에서 신재환은 양학선과 똑같은 난도 6.0점, 5.6점짜리 기술을 펼친다.

대한체조협회의 한 관계자는 "신재환이 도쿄올림픽 티켓을 딴다면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래 8년 만에 도마 황제 복귀에 도전하는 양학선이 도쿄올림픽 금메달, 신재환이 동메달을 따내면 한국 체조는 최대 목표를 달성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