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전세기 우한 톈허 공항 도착…서류미비 중국인 탑승 어떻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 지역에 남은 교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을 데려오기 위한 정부의 세 번째 전세기가 11일 밤 우한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8시39분께 출발한 전세기는 오후 11시24분(한국시간·현지시간 밤 10시24분) 우한 톈허(天河) 공항에 착륙했다.

주우한총영사관에 탑승 의사를 밝힌 이들은 우한시와 인근 지역 교민 100여명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 70여명 등 170여명이다.

다만 탑승을 희망한 중국 국적자 중에서는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를 갖추지 못한 이들도 있어 모두 우한을 떠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이들의 출국 수속을 돕기 위해 영문과 국문으로 된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해 갔으며, 여권이 없는 한국인 10여명에 대해서는 주우한총영사관에서 긴급여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중국 국적자의 전세기 탑승은 중국 정부가 교민의 부모와 자녀 등 직계 친족과 배우자는 중국 국적이라도 전세기를 탈 수 있도록 방침을 바꾸면서 가능해졌다.

정부가 지난달 30일과 31일 등 두 차례 전세기를 투입해 701명의 교민을 데려왔을 때만 해도 중국 국적 가족의 탑승이 불가능해 한국 국적 교민까지 탑승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전세기는 중국 당국의 두 차례 검역을 통과한 이들을 태우고 12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국에 도착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은 전세기에서 내린 직후 한국 방역당국의 검역을 거쳐 증상이 없으면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3차 전세기 우한 톈허 공항 도착…서류미비 중국인 탑승 어떻게?
한편 한국에서 처음으로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된 여성을 포함한 후베이성 출신 중국인 16명이 이번 전세기를 타고 우한으로 돌아갔다.

현재 우한을 드나드는 항공 길이 모두 막힌 상황이라 전세기가 사실상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당초 중국인 19명이 탑승을 원했지만, 막판에 3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탑승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도 앞서 전세기를 타고 철수한 한국 교민과 같은 요금을 내야 한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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