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롭지 않다"는 초중고생 1년만에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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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통일부 학생 6만여명 조사…北 부정적평가 전년대비 증가
학생들, 북한·통일 정보 "수업보다 유튜브서 얻어"…교사들 "이념논쟁 부담" 문재인 정부 들어 개선되는 듯했던 남북 관계가 지난해 주춤하면서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도 다소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0∼11월 전국 초중고 598곳의 학생 6만6천42명·교사 3천817명을 대상으로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전년도(2018년) 조사는 4·5·9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시행됐었다.
북한을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학생이 2017년 41%에서 5.2%로 크게 줄어드는 등 학생들이 북한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난해에는 2월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이후 북한이 열 차례 넘게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늘어났다.
'현재 한반도가 얼마나 평화롭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18년에는 "평화롭다"고 답한 학생이 더 많았으나, 1년 만에 학생들 인식은 "평화롭지 않다"로 급선회했다.
'평화롭지 않다'는 답변이 전년도 15.5%에서 33.7%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평화롭다'는 답변은 36.6%에서 19.0%로 17.6%포인트 감소했다.
'북한이 우리에게 어떠한 대상이냐'는 질문에서 '경계해야 하는 대상'(28.2%→35.8%),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5.2%→8.1%)이라는 답변이 늘어났다.
반면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답변은 50.9%에서 43.8%로 1년 만에 7.1%포인트 줄어들었고,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답변도 12.1%에서 8.2%로 줄어들었다.
북한 주민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하는 대상'(6.1%→8.7%),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1.6%→2.7%)이라는 답변이 늘어났다.
'도와줘야 하는 대상'(57.0%→51.5%)이라는 답변은 감소했다.
'평소에 북한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느냐'는 질문에 '전쟁·군사'(31.8%), '독재·인물'(27.0%), '가난·빈곤'(8.0%) 등의 답변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
'한민족·통일'(21.8%), '지원·협력'(1.6%) 등의 답변은 줄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답변이 55.5%로 우세했으나, 비율은 전년 대비 7.5%포인트 감소했다.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13.7%에서 19.4%로 늘었다.
'통일이 언제쯤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2018년 조사 때는 '5∼10년 이내'(31.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조사에서는 '10∼20년 이내'(29.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통일이 불가능해 보인다는 답변이 전년도 9.6%에서 18.1%로 두 배 늘어났다.
학생들의 북한·통일 관련 인식이 그해 남북 관계 이슈에 따라 매년 뒤바뀌는 이유는 학생들이 학교 교육보다는 '유튜브'로 관련 정보를 얻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평소 북한 및 통일에 관한 정보를 주로 '유튜브·인터넷'(40.9%)에서 얻는다고 답했다.
학교 수업(28.6%)이나 교과서(7.4%)로 배운다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학교에서 북한·통일 관련 교육을 받고 통일에 대한 관심도가 어떻게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이전과 변화 없다'(47.3%)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교사들은 평화·통일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관해 '교육 시간 확보가 어렵다'(56.4%), '통일교육이 이념 논쟁의 대상이 될까 봐 부담스럽다'(43.6%), '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하다'(33.5%), '수업 자료가 부족하다'(29.2%) 등이라고 지적했다.
평화·통일교육 관련 연수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67.3%가 '없다'고 답했고, 받았다는 교사들도 66.4%가 온라인 연수만 받았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학생들, 북한·통일 정보 "수업보다 유튜브서 얻어"…교사들 "이념논쟁 부담" 문재인 정부 들어 개선되는 듯했던 남북 관계가 지난해 주춤하면서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도 다소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지난해 10∼11월 전국 초중고 598곳의 학생 6만6천42명·교사 3천817명을 대상으로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전년도(2018년) 조사는 4·5·9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시행됐었다.
북한을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답한 학생이 2017년 41%에서 5.2%로 크게 줄어드는 등 학생들이 북한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난해에는 2월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고 이후 북한이 열 차례 넘게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이런 영향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북한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 늘어났다.
'현재 한반도가 얼마나 평화롭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2018년에는 "평화롭다"고 답한 학생이 더 많았으나, 1년 만에 학생들 인식은 "평화롭지 않다"로 급선회했다.
'평화롭지 않다'는 답변이 전년도 15.5%에서 33.7%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평화롭다'는 답변은 36.6%에서 19.0%로 17.6%포인트 감소했다.
'북한이 우리에게 어떠한 대상이냐'는 질문에서 '경계해야 하는 대상'(28.2%→35.8%),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5.2%→8.1%)이라는 답변이 늘어났다.
반면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답변은 50.9%에서 43.8%로 1년 만에 7.1%포인트 줄어들었고,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라는 답변도 12.1%에서 8.2%로 줄어들었다.
북한 주민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하는 대상'(6.1%→8.7%),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1.6%→2.7%)이라는 답변이 늘어났다.
'도와줘야 하는 대상'(57.0%→51.5%)이라는 답변은 감소했다.
'평소에 북한 하면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느냐'는 질문에 '전쟁·군사'(31.8%), '독재·인물'(27.0%), '가난·빈곤'(8.0%) 등의 답변이 전년 대비 늘어났다.
'한민족·통일'(21.8%), '지원·협력'(1.6%) 등의 답변은 줄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필요하다'는 답변이 55.5%로 우세했으나, 비율은 전년 대비 7.5%포인트 감소했다.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13.7%에서 19.4%로 늘었다.
'통일이 언제쯤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2018년 조사 때는 '5∼10년 이내'(31.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조사에서는 '10∼20년 이내'(29.3%)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통일이 불가능해 보인다는 답변이 전년도 9.6%에서 18.1%로 두 배 늘어났다.
학생들의 북한·통일 관련 인식이 그해 남북 관계 이슈에 따라 매년 뒤바뀌는 이유는 학생들이 학교 교육보다는 '유튜브'로 관련 정보를 얻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평소 북한 및 통일에 관한 정보를 주로 '유튜브·인터넷'(40.9%)에서 얻는다고 답했다.
학교 수업(28.6%)이나 교과서(7.4%)로 배운다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학교에서 북한·통일 관련 교육을 받고 통일에 대한 관심도가 어떻게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이전과 변화 없다'(47.3%)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교사들은 평화·통일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관해 '교육 시간 확보가 어렵다'(56.4%), '통일교육이 이념 논쟁의 대상이 될까 봐 부담스럽다'(43.6%), '교사의 전문성이 부족하다'(33.5%), '수업 자료가 부족하다'(29.2%) 등이라고 지적했다.
평화·통일교육 관련 연수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67.3%가 '없다'고 답했고, 받았다는 교사들도 66.4%가 온라인 연수만 받았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