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출마희망 서울 강서갑 권리당원 502명, 금태섭 제명 요청서
'부적격 판정' 정봉주 "당 조치 보고 입장 결정"…'승복' 가능성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명예훼손 재판으로 인해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당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도 "당을 위해 (역할을) 할 수도 있고 당과 대립할 수도 있고 제3의 길을 갈 수도 있다"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이 이날 당 결정에 승복해 총선 출마를 접고 당을 위한 역할을 밝힐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이 어젯밤까지 사실상 (당 결정을) 받아들이는 쪽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그사이 최종적으로 무슨 변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당 결정을 받아들일 경우 총선 국면에서 당내 어떤 역할을 맡을 지 추가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권리당원 게시판과 정 전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당의 결정을 비판하고 그에게 무소속 출마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정 전 의원이 출마를 검토했던 금태섭 의원의 서울 강서갑 지역 권리당원 502명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 의원이 당론이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아 해당 행위를 했다며 그의 제명 요청서를 당 사무총장과 윤리심판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