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자는 방역망 내 발생·관리…대내외 위험요인 커져 주의 필요"
정부 "신종코로나, 아시아 확산 우려…지역사회 전파 차단 주력"
정부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을 넘어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보여 우려된다며 감염병 국내 유입 및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신종 코로나 대응이) 잘 통제되고 있으나 대내외적 위험 요인이 커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 특성상 전염력이 높고 초기 경증 증상부터 전파될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며 "빠른 확산을 통제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의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고 후베이(湖北)성 밖 지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중국을 넘어 아시아 중심의 확산 가능성을 보이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환자는 총 27명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입된 환자가 13명, 국내 환자와 접촉해 발생한 환자가 10명, 중국 외 국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4명 등이다.

그러나 중국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 이날부터 중국 내 많은 인구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안팎에서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김 부본부장은 "감염 경로가 점차 다양화되면서 제한적 범위 내에서 감염증이 전파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모든 환자는 정부의 방역망 하에서 발생하거나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질병의 확산세를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이번 주는 각 지자체, 행정안전부 등과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