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공습때 172명 탄 민간여객기 격추될 뻔"[러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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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변인 "대응 나선 시리아 방공미사일에 맞을 위기 간신히 모면"
이스라엘, 6일 다마스쿠스 외곽 공습…"여객기 방패막이로 이용" 비난
지난 6일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과정에서 170명 이상이 탄 민간 여객기가 피격될 뻔한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자국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다마스쿠스 공습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지난 2011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란 세력 확대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내 이란 군사기지 등을 주기적으로 공습하고 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스라엘 공군이 6일 새벽 2시가 지나 F-16 전투기 4대를 동원해 시리아 영공 밖에서 다마스쿠스 외곽도시들을 전격적으로 공습했다"면서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공대지 미사일 8발을 발사했고 이에 시리아군도 방공시스템을 대거 동원해 대응 공격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다마스쿠스 공항 지역을 공습할 때 172명의 승객을 태우고 테헤란(이란)-다마스쿠스 노선을 운항한 에어버스-320 여객기가 착륙을 위해 공항으로 접근하고 있었다"면서 "여객기가 시리아의 치명적인 방공미사일 및 방공포 공격 지대에서 간신히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여객기가 이스라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된 시리아 방공미사일 등에 격추될 뻔한 위기 상황이 연출됐다는 것이다.
코나셴코프는 "다마스쿠스 공항 관제센터의 신속한 행동과 항공 운항 자동 통제시스템의 효율적 작동으로 여객기가 시리아 방공시스템 화력 지대에서 벗어나 가장 가까운 예비 비행장인 (시리아 북서부의)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흐메이밈 기지는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공군이 이용하는 기지다.
그는 "이스라엘 참모부가 시리아 방공시스템의 대응 공격을 차단하거나 (그러한)공격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승객들이 탄 여객기를 (방패막이로)이용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일이 이스라엘 공군의 특징이 돼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들은 특정 고도대를 따라 운항하며 이스라엘 레이더 시스템은 이 고도대를 잘 들여다본다.
다마스쿠스 공항 상공도 당연히 잘 들여다 본다"면서 그럼에도 "이스라엘 전략가들이 무고한 수백명의 민간인들 생명에 아무런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6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남부 등 2개 지역에 미사일 공습을 벌였으며 이 공격으로 친이란계 전투원 12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날 공격으로 8명의 시리아 군인과 15명의 친이란 군사조직 전투원들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시리아 측은 대다수 미사일이 시리아 방공망에 격추돼 목표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는 지난달 발생한 이란군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에 뒤이은 대형 항공 참사가 벌어질 뻔했음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달 8일 오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출발했던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했던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실수로 발사된 이란군의 러시아제 토르-M1 미사일 2발에 맞아 격추됐다고 확인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6일 다마스쿠스 외곽 공습…"여객기 방패막이로 이용" 비난
지난 6일 이스라엘 공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과정에서 170명 이상이 탄 민간 여객기가 피격될 뻔한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자국 기자들에게 이스라엘 전투기들의 다마스쿠스 공습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지난 2011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이란 세력 확대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내 이란 군사기지 등을 주기적으로 공습하고 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스라엘 공군이 6일 새벽 2시가 지나 F-16 전투기 4대를 동원해 시리아 영공 밖에서 다마스쿠스 외곽도시들을 전격적으로 공습했다"면서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공대지 미사일 8발을 발사했고 이에 시리아군도 방공시스템을 대거 동원해 대응 공격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다마스쿠스 공항 지역을 공습할 때 172명의 승객을 태우고 테헤란(이란)-다마스쿠스 노선을 운항한 에어버스-320 여객기가 착륙을 위해 공항으로 접근하고 있었다"면서 "여객기가 시리아의 치명적인 방공미사일 및 방공포 공격 지대에서 간신히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여객기가 이스라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발사된 시리아 방공미사일 등에 격추될 뻔한 위기 상황이 연출됐다는 것이다.
코나셴코프는 "다마스쿠스 공항 관제센터의 신속한 행동과 항공 운항 자동 통제시스템의 효율적 작동으로 여객기가 시리아 방공시스템 화력 지대에서 벗어나 가장 가까운 예비 비행장인 (시리아 북서부의) 흐메이밈 공군기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흐메이밈 기지는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공군이 이용하는 기지다.
그는 "이스라엘 참모부가 시리아 방공시스템의 대응 공격을 차단하거나 (그러한)공격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승객들이 탄 여객기를 (방패막이로)이용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일이 이스라엘 공군의 특징이 돼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들은 특정 고도대를 따라 운항하며 이스라엘 레이더 시스템은 이 고도대를 잘 들여다본다.
다마스쿠스 공항 상공도 당연히 잘 들여다 본다"면서 그럼에도 "이스라엘 전략가들이 무고한 수백명의 민간인들 생명에 아무런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6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남부 등 2개 지역에 미사일 공습을 벌였으며 이 공격으로 친이란계 전투원 12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날 공격으로 8명의 시리아 군인과 15명의 친이란 군사조직 전투원들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시리아 측은 대다수 미사일이 시리아 방공망에 격추돼 목표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는 지난달 발생한 이란군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에 뒤이은 대형 항공 참사가 벌어질 뻔했음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달 8일 오전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가기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출발했던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했던 167명의 승객과 9명의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실수로 발사된 이란군의 러시아제 토르-M1 미사일 2발에 맞아 격추됐다고 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