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와 주(州) 검찰총장으로부터 반(反)독점 조사를 받는 구글이 이번에는 특허 침해 의혹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고 경제매체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날 구글과 그 모회사 알파벳을 상대로 특허를 침해한 제품을 수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무선 스피커 업체 소노스가 ITC에 구글이 자사의 기술을 훔치고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소노스는 구글이 특허를 침해한 오디오 제품과 그 제어장치를 미국으로 수입해 판매해 관세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소노스는 또 ITC에 구글을 상대로 특허 침해 정지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ITC는 이번 조사가 "특정한 오디오 플레이어와 제어장치, 또는 이들의 부품과 이들을 포함한 제품"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반박했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의 기술과 기기는 독립적으로 설계됐다"며 "우리는 소노스의 주장을 격렬히 거부하며 그들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ITC는 앞으로 특허 침해가 있었는지에 대해 초기 판단을 하기 위한 청문회를 열게 된다.

청문회 내용은 ITC 위원들이 검토할 예정이다.

소노스는 앞서 지난달 ITC 외에 로스앤젤레스(LA) 지방법원에도 구글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낸 바 있다.

구글은 이미 미국 47개 주 검찰총장들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보태 미 법무부와 미 하원 반독점소위원회도 반독점 혐의와 관련해 구글의 사업 관행을 들여다보는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