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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류현진(33)의 합류를 앞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 분위기를 미국 MLB닷컴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 매체는 7일(한국시간) 류현진과 첫 만남을 기다리는 구성원들의 코멘트를 소개하며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과 계약한 뒤 즉각적인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며 "특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류현진이라는 이름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묘사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마치 슈퍼스타의 내한 콘서트를 앞둔 팬들과 비슷하다.
토론토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30)는 이 매체에 "지난해 우리는 마운드에서 사투를 펼쳐야 했다"며 "류현진처럼 경험 많은 선수의 합류는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며, 이는 우리 구단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후보로 꼽히는 라이언 보루키(26)는 "내가 가장 먼저 류현진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류현진은 컷패스트볼을 장착한 뒤 큰 성공을 거뒀다"며 "컷패스트볼은 내가 관심 가지고 있는 구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흥분해있다"며 "류현진 같은 베테랑 선수들의 합류는 우리의 퍼즐을 맞춘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올 시즌이 기대되고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우완 투수 트렌트 손튼(27)은 변화된 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경쟁을 기다리고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며 "류현진 영입은 젊은 선수들에게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배우려는 자세를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합류를 기대하는 선수는 투수에 국한하지 않았다.
외야수 랜덜 그리칙(29)은 "류현진은 공을 던질 줄 아는 선수"라며 "류현진이 많은 선수에게 자신의 방법을 전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현진 영입은 선수들의 자신감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던 토론토는 '가을 야구'를 바라보고 있다.
베테랑 선발 투수 맷 슈메이커(34)는 "우리의 현실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며 "그러나 우리 구단에 어떤 전력이 더해졌는지 잘 알고 있다.
우리에게 한계는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리는 토론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