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구기금, 올해 북한에 200만달러 지원
안보리, WHO에 의료기기 대북지원 승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가 세계보건기구(WHO), 유진벨 재단, 세계식량계획(WFP) 등 세 곳의 대북지원 사업을 승인했다.

7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WHO는 원격의료를 위한 청진기와 현미경 및 심전도 검사기, 휴대용 복부 초음파 검사기기를 북한에 반입할 수 있게 됐다.

유진벨 재단은 다제내성결핵(MDR-TB·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중증결핵) 치료사업 관련 제재를 면제받았는데, 구체적인 물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WFP는 손수레 7천500개와 삽 5천개, 곡괭이 5천개 등 11만 달러 상당의 물품을 들일 예정이다.

이들 세 단체가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받은 제재 면제는 허가일로부터 6개월 뒤인 오는 7월 말까지 유효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를 막기 위해 북한이 국경을 폐쇄한 상태여서 물품 반입 과정은 까다로울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유엔인구기금(UNFPA)은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 예산으로 200만 달러를 책정했다.

UNFPA가 발간한 '인도주의 활동 2020년 개요' 보고서를 보면 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서 미얀마(500만 달러)에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며 파키스탄(413만5천701달러), 아프가니스탄(400만달러) 등이 뒤를 잇는다.

북한은 그동안 UNFPA에서 인구센서스를 위한 일부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받았으나, 지난해 유엔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해 UNFPA 측과 껄끄러운 상황을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