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버스 운전사나 은행 직원 등과 같이 대중 상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극동 하바롭스크시 당국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대중 교통, 쇼핑몰, 은행, 병원 종사자들처럼 다수의 대중과 매일 접촉하는 모든 사람은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러시아에선 2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나왔으며 모두 중국인이다.

이들은 체류지인 동부 시베리아 자바이칼주와 우랄산맥 인근 서부 시베리아 튜멘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지역은 중국과 4천km 이상의 국경을 맞대고 있어 신종 코로나 유입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중국과의 여객열차 운행 중단, 항공편 운항 제한, 무비자 단체 관광 중단 등의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하면서 아직 대규모 바이러스 확산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러 하바롭스크, 대중 상대 업종 종사자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