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생산업체 폭스콘이 중국에서 운영 중인 공장들의 정상 가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영향으로 최장 2주 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플의 스마트폰 등 생산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AFP통신은 6일 중국 정부의 신종코로나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아이폰의 중국 최대 생산지인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다음 주부터 1~2주 격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 시티'로 불리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당초 오는 10일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당국으로부터 허난성과 외지 출신 노동자들을 각각 1주와 2주씩 격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폭스콘이 중국 당국에 다음 주 공장 가동을 재개하겠다고 신고했는데,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주민들의 이동 제한 때문에 이달 말까지 완전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만의 폭스콘은 당초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가 끝난 후 오는 10일부터 중국 공장들의 정상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예정보다 1~2주 늦춰지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여러 지역의 이동이 통제되고 있어 노동자들이 공장 가동에 맞춰 돌아올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폭스콘 경영진이 전 세계 각지의 다른 주문들을 제때 소화하지 못해 혼란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폭스콘 공장의 완전 가동은 오는 10일부터 최소 1~2주의 시간이 지나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도시의 경우 일터로 복귀하는 노동자들을 3일 이상 격리하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폭스콘 같은 대기업에는 큰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수만명을 한 곳에 3일 동안 격리하는 게 가능하겠는가"고 반문했다.
폭스콘 노동자들은 대부분 가난한 지역 출신들인데, 오는 10일 복귀 비율이 30%도 안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폭스콘은 중국 30여개 공장과 연구소 등에서 100만명을 고용, 직원 수에서 중국 최대 민간 업체다.
폭스콘은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1~3% 증가하는 데 그치고, 1~2월 매출은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