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4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역 강도를 높인 가운데, 인천공항에서는 중국발 입국자 113명이 발열 및 호흡기 증상(기침·가래·인후통 등)으로 일시 격리됐다가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입국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중국에서 항공기를 타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확인하고 건강상태질문서를 받고 있다.

검역단계에서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있는 승객은 선별진료실로 안내돼 기초역학조사를 받고, 혹시 인플루엔자 감염된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배제진단'을 받는다.

인플루엔자 환자가 아니어서 '경증 조사대상유증상자'로 분류되면 검역당국은 병원 이송 없이 공항 내 시설 격리를 통해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현재까지 총 113명의 경증 승객이 격리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이들은 이후에도 관할 보건소를 통해 감시기간 종료 시까지 관리를 받는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중국전용입국장을 별도 개설하고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를 직접 확인한 후 입국을 허용하는 '특별입국절차'도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입국 제한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까지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입국한 여행자 4천61명에게 기침, 발열 등 의심 증상 발현 시 질병관리본부(1339)에 즉시 연락하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