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여파로 '북한 기념행사' 취소 가능성에 무게

정부는 6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잠정 폐쇄하며 신설된 서울-평양 간 전화선이 정상 작동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감염증 관련 방역 협력 등 남북 간 현안을 논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 "서울-평양 직통전화 정상 진행…현안 논의 아직 없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공동연락사무소 시험 통화는 합의된 대로 오전 9시, 오후 5시 예정대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2일 북한 보건성 국장이 '발병자가 없다'고 발표한 것을 거론하며 "통일부 입장에서는 북한 당국자의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로 인해 이달 예정된 대규모 정치 행사들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오는 8일 건군절과 16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 대형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지만, 전염병 사태로 인해 대규모 인구가 밀집하는 기념행사가 축소되거나 아예 생략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