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8-26 25-23 30-28)으로 제압했다.
4라운드 전승에 이어 5라운드에서도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간 우리카드는 창단 후 최다 연승을 '10'으로 늘렸다.
더욱이 선두 수성의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현대캐피탈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꿈에도 한발짝 더 다가섰다.
1위 우리카드는 20승 6패, 승점 56을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승점 50)과의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반면 3위 현대캐피탈(승점 46)은 4연승 후 2연패에 빠지며 선두 경쟁에서 뒤처졌다.
우리카드는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올렸고, 나경복, 황경민도 각각 16득점, 10득점 하며 '삼각편대'의 위력을 과시했다.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인 펠리페는 경기장을 찾은 루이스 로페스 주한브라질대사의 응원을 받고 더욱 힘을 냈다.
우리카드의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날개 공격의 한 축인 문성민이 4점에 공격 성공률 27.27%에 그치며 매 세트 고비를 넘지 못했다.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나란히 9점을 올린 펠리페와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를 앞세워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좀처럼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두 팀은 결국 듀스 접전에 들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건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26-26에서 문성민의 네트터치 범실에 이어 문성민의 오픈 강타를 나경복이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내 세트를 정리했다.
반격에 나선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최대 장점인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블로킹 3개를 연달아 잡아내고 11-5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세터 황동일의 토스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스코어는 금세 좁혀졌다.
13-10까지 쫓기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세터를 이승원으로 교체했다.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에 흐름이 넘어가려는 순간마다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2∼3점 차 리드를 이어갔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했다.
우리카드는 황경민이 블로킹 손끝을 겨냥한 쳐내기 득점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23-23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우리카드는 황경민의 날카로운 서브와 나경복의 블로킹을 묶어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심리적으로 쫓긴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공격이 코트를 크게 벗어나며 2세트까지 내주고 말았다.
3세트 역시 시소게임으로 전개됐지만 이번에도 승자는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22-22에서 현대캐피탈의 연속 공격 범실을 틈타 24-22로 단숨에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도 나경복의 직선 공격이 아웃되며 듀스를 허락했다.
하지만 펠리페가 4세트를 허락하지 않았다.
펠리페의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29-28을 만든 우리카드는 전광인의 공격 범실로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