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김세영도 혼다 LPGA 타일랜드-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불참
겨울훈련 부족과 신종코로나 확산이 불참 배경…3월 미국 본토 대회 출격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 등 '빅3', 아시안 스윙 '불참'
한국 여자 골프 선수 세계랭킹 '빅3' 고진영(25)과 박성현(27) 김세영(27)이 이달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아 스윙 대회에 불참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세계랭킹 6위 김세영은 오는 20일부터 나흘 동안 태국 파타야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27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고진영은 올해 들어 아직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다.

고진영 측은 "겨울 훈련 진도가 기대보다 늦어져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고 대회에 나서려고 대회 출전을 3월로 미뤘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3월 20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파운더스컵부터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세영 측은 "지난 1월에 시즌 개막전부터 2주 연속 대회를 치르느라 겨울 훈련을 제대로 못 했다"면서 "2월에는 미진한 겨울 훈련을 완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세영 역시 3월 파운더스컵에서 투어에 복귀한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도 대회 출전 일정을 다시 조정하면서 애초 출전하려던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건너뛰기로 결정했다.

박성현 측은 "어깨 부상은 다 나았지만 아무래도 훈련에 약간 차질이 생겼다.

최상의 경기력을 갖추고 경기에 나서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 따라 3월 파운더스컵부터 시즌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지난해 우승해 이번이 타이틀 방어전이다.

다들 훈련이 미흡하다는 설명이지만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동남아시아 지역 확산도 불참 배경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많은 지역을 오가는 항공기 탑승도 부담스럽다.

신종 코로나 발생지 중국에서 열리려던 LPGA투어 대회가 취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시안 스윙 3개 대회 가운데 1개가 없어지면서 일정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에서 아시안 스윙을 모조리 쉬는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