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무원에 계란던지고 폭언 서울시의원들 각하의견 송치

"피해자들, 처벌 원하지 않고 진술도 거부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서울시교육청 여성 공무원에게 삶은 계란을 던지고 폭언한 혐의로 고발됐던 서울시의회 의원들에 대해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A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여성 장학관에게 먹고 있던 삶은 계란을 던진 혐의로 시민단체에 고발됐다.

또 B의원은 집무실에서 교육청 공무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핸드폰을 던졌고, C의원은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여성 교육청 간부에게 "미모가 고우셔서 자꾸 이야기하게 된다"고 말해 모욕과 폭행 등의 혐의로 역시 시민단체에 고발됐다.

이 밖에도 서울시의회 D의장은 이들 시의원을 제대로 조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직무유기로 고발됐지만, 경찰은 이들을 모두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일정 부분 혐의 사실이 확인됐지만,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진술도 거부해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