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사스를 추월했습니다.

발병지인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가 350명을 기록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사람이 하루만에 5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로써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 13일 이후 3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36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2002년 11월 발생해 9개월간 중국 대륙을 휩쓸었던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 SARS)때의 기록, 349명의 사망자를 뛰어 넘은 것입니다.

중국내 확진자는 3일 0시 현재 1만 7,205명으로 이미 사스 확진자 5,327명을 추월했고, 위독하거나 중증인 환자도 2,296명에 달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사율은 과거 메르스와 사스때보다 낮지만,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위기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중국내 확진자와 국내 접촉자가 늘자 정부는 후베이성 입국 금지 카드를 꺼냈습니다.

<인터뷰>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지난 14일간 후베이성에 체류한 바 있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게 된다. 후베이성 관할 공관에서 발급한 기존의 비자 사증 효력을 잠정 정지하는 것을 함께 시행한다."

하지만 후베이성 지역에만 한정해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내린 것은 ‘늑장대처’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확진자 15명 가운데 9명은 우한 방문력이 있는 사람들이며, 2차 감염자가 나오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는 점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중국 정부가 우한시 봉쇄하고 후베이성에서도 사실상 항공편을 끊었기 때문에, 어제(2일) 발표한 여러 조치들은 너무 늦었고 미흡하고 실효성도 없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미 후베이성은 중국의 ‘자체 봉쇄’로 출국이 어려운 상태이고, 현재 300명의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저장성(661명), 광동성(604명), 허난성(493명) 등 6곳에 대해서도 방역 차원에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루 평균 1만 여명 이상의 중국인이 국내로 입국하며, 서울을 비롯해 수원, 부천 등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더욱 촘촘한 방역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신종 코로나 사망자, 3주만에 ‘사스’ 넘었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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