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임상적 특성 파악하기 위한 전문가 의견 듣겠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환자들 가운데 폐렴이나 호흡기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며 '무증상 감염' 가능성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우리나라 확진 사례는 대부분 초기에 발견된 경우"라며 "엑스 선상에 나타나는 폐렴의 증상은 훨씬 심각한데 환자들은 그렇게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심각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다"며 "전문가와 함께 확진된 사례를 바탕으로 임상적인 특징을 좀 정리해서 한번 중간보고를 드리는 그런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무증상 감염에 대해서는 더 많은 근거가 쌓여야 하지만 독일 등 다른 나라 사례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됐다"며 정부가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증상기에 감염력이 있다고 하면 입국 금지가 가장 중요한 조치가 된다"며 "정부에서도 그렇게 판단해 가장 환자가 많이 생기고 있는 중국 후베이성부터 입국 금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증상이나 경증환자에서 전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무증상은 객관적인 상태가 아니라 환자가 증상이 없다고 느끼는 주관적인 상태를 뜻한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