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예미정 별채 대청마루에서 열려
오곡밥에 부럼, 귀밝이술…안동서 정월대보름 절기음식 시연
경북 안동에서 한해 풍년과 가족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정월 대보름 절기음식 시연회가 열린다.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이 오는 7일 별채 대청마루에서 안동 종갓집 정월 대보름 상차림과 다채로운 절기 음식을 선보인다.

오전 11시부터 예미정을 찾는 시민을 위해 찰밥, 오곡밥, 귀밝이술, 부럼(밤, 대추, 땅콩, 호두, 은행) 등으로 차린 대보름 큰상을 내놓는다.

다래순나물, 취나물, 표고버섯, 고사리, 도라지, 가지나물, 숙주나물 등 11가지 묵나물을 참기름에 무쳐 맛깔스럽게 준비한다.

청어구이, 마른 고추 부각, 대파 콩가루 찜, 무시래기 콩가루국과 같은 정월 대보름 때 즐겨 먹는 독특한 안동 향토 음식도 차린다.

찰밥에 곶감, 대추, 밤, 콩 등을 섞어 오곡밥, 차좁쌀밥, 수수밥 등으로 각각 따로 짓는 방법을 알리고 참가자를 상대로 무료 시식회를 한다.

안동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는 설이 지난 뒤 음식을 마련하고 달맞이와 윷놀이를 하며 빈부귀천 가리지 않고 이웃과 다 함께 어울리는 마을 단위 새봄맞이 대동놀이다.

또 옛날 종갓집 문중 어른이 대보름 음식 상차림에서 연중 철철이 나는 나물을 얼마나 말려 준비하고 겨우내 잘 갈무리해 왔는지 마지막 점검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은 "정월 대보름에 먹는 찰밥과 시래기 콩가루국, 그리고 메밥과 12가지 묵나물 무침은 맛과 영양에서 현대인에게 완벽한 건강 음식이다"고 밝혔다.

강미혜 예미정 대표는 "정월 대보름은 긴 겨울이 지나고 새봄을 맞는 생동감 있는 명절이다"며 "종갓집 절기 음식 전통행사 등으로 우리 맛을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