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로 1차 전세기 놓친 교민, 자택 격리→`무증상` 2차 탑승 배경은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입국한 한국인 333명 중 1명은 고열로 1차 전세기에 오르지 못했다가 2차에 다시 탑승했다. 중국 당국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돼 혼자 우한에 남겨졌으나, 하루 만에 `무증상자`로 변경돼 무사히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외교부 및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밤 우한 톈허공항에서 1차 전세기 탑승을 앞두고 진행된 중국 측 검역에서 고열 증상을 보여 탑승이 거부됐다.

중국 당국은 체온이 37.3도보다 높게 측정될 경우 출국을 금한다.

공항에 함께 대기하던 다른 한국인 368명이 1차 전세기에 오르는 사이 A씨는 중국 측이 제공한 앰뷸런스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 관련 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 격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진원지인 우한은 폭증하는 환자로 의료시설이 태부족하면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줄을 잇는 상황이다.

때문에 정부는 남은 교민 350여명을 태울 2차 전세기 운항 준비와 함께 A씨 안전 확인에도 힘썼다.

A씨로부터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정부는 우한 총영사관을 통해 중국 당국과 접촉, 그를 데려오기 위한 교섭에 나섰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1일 중수본 브리핑에서 "본인 상태가 괜찮다는 것과 귀국 의사를 확인한 후 후베이성 정부와 적극적인 교섭을 했다"면서 "마지막 순간 중국 측에서 동의해 늦게 공항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밤 톈허공항으로 와 전날과 마찬가지로 중국 당국의 1·2차 체온 측정과 한국에서 파견된 검역관의 검역을 거쳤다. 중국 체온 측정을 무사히 통과한 A씨는 한국 검역에서도 발열이나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 의료진의 최종 확인을 거쳐 `무증상자`로 분류돼 이코노미석에 탄 A씨는 김포공항에 내린 이후 검역에서도 발열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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