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IMF 외환위기였던 1998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산업생산 증가세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둔화했고, 광공업생산 감소폭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다.

설비투자는 10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11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019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9%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676% 이후 21년만에 최저치다.

전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소 기록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과 기계장비 감소로 전년보다 0.7% 줄어들었다. 1998년(-6.4%) 이래 최대폭 감소다.

투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7.6% 줄어, 2009년(-9.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각각 8.8%, 4.1% 줄어든 영향이 컸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공사 실적이 9.4%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역시 감소폭은 2008년(-8.1%) 이후 최대다.

한편 지난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전년보다 2.4% 늘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3.3%, 승용차 등 내구재가 1.8%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트리플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상승세는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일부 늘어났다"며 "선행·동행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2017년 1월 이후 35개월만"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과 관련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례를 보면 서비스업 영향으로 끝나고 제조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추가로 제조업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바이러스 전개 양상이나 심각성을 보고 추후 확인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 제조업 가동률 외환위기 이후 최저였는데...올핸 우한폐렴 악재까지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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