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경제적 파장을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게리 라이스 IMF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라이스 대변인은 "확산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면서도 "많은 불확실성이 있고 정량화하기는 매우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충격은 이번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하는지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IMF 측의 이같은 언급은 '우한 폐렴'으로 전세계적인 경제 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도 해석된다.

라이스 대변인은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들의 규모가 줄어드는지, 중국 수출과 대내적인 경제활동이 둔화하는지 등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중국과 지역적으로 가까운 아시아권이 주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대응력에 대해선 "중국은 강한 경제를 갖고 있다.

필요하다면 대응할 수 있는 재정지출을 늘릴 여력을 갖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 등과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달 22~23일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경제적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