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내덕중학교는 31일 졸업식을 전체 학생들이 모이는 강당이 아닌 각 학급에서 따로 TV 방송을 통해 진행했다.
보통 1시간 정도 진행하던 졸업식은 20여분으로 대폭 줄였다.
학부모들에게는 가급적 졸업식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참석하더라도 교실이 아닌 운동장에 머무르도록 했다.
이에 여느 때라면 꽃다발을 든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 없었을 교실에는 학생과 교사들만 참석한 채 다소 허전한 모습이었다.
대신 운동장에 마스크를 쓴 채 꽃을 든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지만, 예년보다는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오는 2월 4일 제1회 졸업식을 열 예정인 김해수남고등학교는 당일 학부모를 포함한 외부인 출입을 교문에서부터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졸업식은 강당에서 교사와 졸업생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하되 강당 입장 전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비접촉식 체온계를 사용해 일일이 발열 체크를 할 계획이다.
발열 증상이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불참을 권고하기로 했다.
강당 입구에는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한다.
학교 관계자는 "역사적인 첫 번째 졸업식을 위해 준비한 행사를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과 소중한 자녀의 단 한 번뿐인 순간을 함께하고 싶은 학부모님들의 열망을 고려했을 때 절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면서도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을 이해해달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거제상문고등학교도 지난 30일 가정통신문을 보내 학부모들에게 2월 6일 열기로 한 2019학년도 졸업식을 간소화해 추진한다고 알렸다.
더불어 축하객들에게는 학교 출입을 자제해 주라고 요청하고, 부득이 학교를 방문하더라도 건물 안으로는 출입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또 학교 방문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존에 진행할 예정이던 단체학습을 아예 취소한 경우도 있다.
창원 교동초등학교는 이날 성산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할 예정이던 스케이트 체험학습을 전면 취소하고 실내 학습으로 대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