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충남 금산군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후 금산인삼약초시장 방문객이 평소보다 10% 이상 늘었다.
전국 각지에서 인삼 시세 문의와 주문이 몰리면서 택배업체도 활기를 띤다.
신종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등 면역력 증강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된 인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산군은 2010년 중앙대 산학협력단 약학대학 김홍진 교수팀을 통해 '인삼이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 감염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 접촉 14일 전부터 실험용 쥐에 홍삼액을 꾸준히 섭취시켰을 때 대조군보다 체중 변화가 낮고 감염 기간이 단축돼 생존율이 5.9배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의 특징 중 하나인 항상성(homeostasis)에 따른 것으로, 사포닌이 인체의 상태에 따라 항상성을 유지해 주면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억제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2011년에도 김 교수 연구팀이 '인삼이 계절 독감에 미치는 영향 연구' 용역을 통해 인삼에서 추출한 다당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밝혀냈다.
인삼의 인플루엔자 감염 증상 개선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도 나왔다.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표미경 박사는 호흡기 질병 개선 연구 논문에서 인삼추출물 GS-3K8의 인플루엔자 감염증상 개선 인체실험 결과, 감염 증상 발생률과 콧물, 쉰 목소리, 근육통, 발열, 두통, 기침 발생률이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관련 논문은 고려인삼학회지 2020년 5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바이러스 증식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인삼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삼을 장복하면 저항력을 높이고 면역력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평소에도 잘 챙겨 드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