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설날 일가족 7명 사상 동해 토바펜션 2차 합동 감식
설날 일가족 6명이 숨지고 1명이 전신 화상을 입은 강원 동해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와 관련 31일 경찰 등의 2차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오전 10시부터 사고 펜션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3개 기관과 합동 감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 감식은 26일 1차 감식 이후 조사한 내용 등을 토대로 추가 감식의 필요에 따라 이뤄졌다.

경찰은 두 차례에 걸친 합동 감식과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유류물에 대한 국과수 분석 결과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특히 해당 지자체 등 관련 기관들의 사고 펜션에 대한 조치 불이행 등 위반 사항이 있는지도 다각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객실 내 가스 배관 중간밸브 부분에 막음 장치가 안 된 것으로 드러나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설날 일가족 7명 사상 동해 토바펜션 2차 합동 감식
앞서 동해시는 사고가 난 토바펜션의 건축주를 30일 건축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는 구체적인 고발 사유로 건축법상 건축 허가·용도변경 규정 위반을 들었다.

공장용도 건축물의 2층 360여㎡ 용도를 냉동공장에서 사무실로 변경하고자 할 경우 건축법에 따라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하여야 하지만 신고 절차 없이 용도를 무단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또 공장용도 건축물 580여㎡를 증축하고자 할 경우에도 건축법에 따라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허가 절차 없이 무단으로 철근콘크리트와 경량철골구조로 이뤄진 공장(창고)을 위법으로 증축한 점도 고발 사유로 넣었다.

시의 고발로 토바펜션에 대한 행정기관 등의 각종 인허가, 점검 및 조치 과정에서 위법 여부 등 경찰 수사도 속도가 붙었다.

일가족 7명 등 9명의 사상자를 낸 토바펜션 가스폭발 사고는 설날인 25일 오후 7시 46분께 발생했다.

이 사고로 50∼70대 4명의 자매와 이들의 남편 2명 등 일가족 6명이 숨지고 60대 사촌은 전신 화상을 입어 전문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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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