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1개 시민단체가 모인 방송독립시민행동이 SBS 지배주주인 태영건설의 지주회사체제 전환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30일 성명을 통해 "태영건설은 윤석민 회장 취임 직후 구성원, 시청자들과의 합의를 뒤집고 대주주의 권한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지난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발표했는데 앞으로 SBS는 SBS미디어홀딩스와 TY홀딩스라는 2개지주회사의 지배 아래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 "태영 지주사 전환 철저히 조사하라"
이어 "한 마디로 옥상옥 지주회사 체제가 윤석민 회장의 SBS 전반에 대한 지배력과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방송법과 미디어렙법의 입법 정신과 취지를 우롱하는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전환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법률상 규제 취지를 비웃는 SBS 대주주의 무소불위 경영, 이를 쳐다보고만 있는 SBS 경영진의 행태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올 하반기 SBS에 대한 재허가 심사를 진행하는 방통위의 더욱 철저한 조사와 조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도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반대하며 SBS 매각설, 지상파 포기설 등을 제기했다.

SBS는 이에 대해 "대주주는 SBS의 매각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노조가 주장하듯 태영건설의 지주사 전환으로 SBS가 심각한 구조적 위기에 처한다거나 광고 판매와 콘텐츠 제작, 유통 등 핵심기능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독립시민행동 "태영 지주사 전환 철저히 조사하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