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통칭 '우한 폐렴') 확산을 방지하고 숙박업소와 관광객 등의 방역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관광 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TF는 서울시, 서울관광재단, 서울시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여행업·항공업·숙박업 등 관광업계 관계자, 관광학과 교수 등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관광숙박업소에 투숙한 관광객이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신고 후 호텔 객실 등에 머무르며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업소 운영자가 안내토록 했다.

또 ☎1339 신고 후 관광산업과와 수시로 연락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숙박업소 내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로 된 감염증 예방수칙 포스터, 안내문, 배너 등이 비치된다.

서울시의 관광숙박업소는 작년 9월 말 집계에 따르면 도시민박업 1천275곳(객실 3천582개), 한옥체험업 138곳(객실 478개), 호텔업 450곳(객실 5만8천676개)이다.

시는 이 숙박업소들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관광 위기관리 TF 구성…숙박업소·관광객 방역대책 마련
서울시는 또 교육·청소년 시설에 대해서도 시설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행사나 대규모 프로그램을 자제토록 했다.

특히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주요 출입구와 안내데스크 등에 비치토록 했으며 소독을 대폭 강화하고 비누 등 위생용품 비치 상태를 수시로 점검토록 했다
유스호스텔 2곳에는 주 출입구에 열화상 발열 감지기를 지난 29일 설치했다.

서울시는 시가 주최하는 1∼2월 행사 94건 중 절반이 넘는 52건을 이미 취소·축소·연기했으며, 참석대상자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행사만 추진키로 했다.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는 행사는 대부분 취소·연기했다.

아울러 2월까지는 미술관·박물관 등의 입장권 환불이나 시설 대관 취소 때 수수료를 감면해 주는 방안도 산하 기관별로 검토하도록 했다.

3월로 예정된 행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부 등 추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