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시장 성장할수록 비수도권 소매판매 감소폭 커

온라인 쇼핑시장 성장이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소매판매를 더욱더 심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30일 '온라인 쇼핑이 지역 소매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온라인 쇼핑 성장이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기존 소매 판매를 더욱 많이 감소시켰으며 그 현상은 최근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판매 증가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 기존 소매 판매는 평균 0.1%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만 놓고 보면 0.05%포인트 하락했는데 비수도권 소매 판매는 0.12%포인트 떨어졌다.

부산지역 소매판매 하락 폭은 0.19%로 비수도권 평균보다도 컸다.

온라인 쇼핑 판매 증가율이 1%포인트 상승할 때 2015년 이후 비수도권 소매판매 하락 폭은 0.3%포인트로 이전보다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으로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소매 판매 감소가 두드러진 이유로는 기존 점포 소매업의 생산성, 대형 소매점 비중, 소득수준, 온라인 쇼핑 관련 산업의 비중, 인터넷 활동도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산은 기존 점포 소매업의 생산성이 전국 12위에 달할 정도로 저조하고 통신 판매 및 정보서비스 산업의 발달이 더딘 탓에 기존 소매 판매 잠식 효과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온라인 쇼핑산업의 직접 고용 증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기존 소매업 매출 잠식은 비수도권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운수 창고와 정보서비스 등 연관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